[단독]애써 키운 사이버전 장교 90%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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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사이버 안보 위협도 고조되고 있는데, 우리 군의 사이버 인재 유출은 심각합니다.
사이버 전문 장교, '열에 아홉'은 군을 떠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별수당 지급을 검토 중입니다.
조아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군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7년 간의 의무 복무를 마친 사이버 전문사관 1기 A씨는 연장 대신 전역을 결정했습니다.
국방부는 4년 간 전액 국비를 지원해 교육시킨 뒤 장교로 임명하는 사이버 전문사관 제도를 11년 전부터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정작 졸업 후엔 대부분 군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7년 의무 복무를 마치고 장기 복무를 신청한 비율은 불과 9.6%.
10명 중 9명은 군에 남지 않고 민간 기업이나 연구소로 나갑니다.
나가는 이유를 묻자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는 군의 경직된 인사를 지적했습니다.
[A씨 / 사이버 전문사관 1기]
"순환 보직을 해야되니까 몇 년 동안은 전문성을 발휘하다가도 몇 년 동안은 행정적인 역할 해야 될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불만이었던 부분들이 있는 것 같고요"
민간 기업 연봉의 절반 수준인 낮은 처우도 이유로 꼽았습니다.
[A씨 / 사이버 전문사관 1기]
"주위 친구들을 봤을 때의 봉급과 본인의 봉급을 비교했을 때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졸업자 절반 가량은 의무 복무도 채우지 않고 4년 장학금을 토해낸 뒤 곧바로 민간기업으로 가고 있습니다.
2016년 96.4%던 임관율은 해마다 떨어져 지난해엔 절반에 그쳤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날로 고도화되는데 군 사이버 역량은 축적되지 못하는 상황,
대통령실은 사이버 전문사관 등 우수 인력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해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최동훈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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