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정보 담당 공군 일병"…김태효 "드러난 게 없다"

2023. 4. 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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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 FBI가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 용의자로 공군에서 정보를 담당하는 군인을 체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미 중인 김태효 안보실 차장은 미국 도·감청과 관련해 "하나도 드러난 게 없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 FBI가 장갑차까지 동원해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 남성이 21살 공군 소속 잭 태세이라 일병이라고 신원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메릭 갈런드 / 미 법무부 장관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잭 테세이라를 체포했습니다. 테세이라는 주 방위군의 공군 소속입니다."

미 국방부는 "기밀 유출은 고의적인 범죄행위"라며 기밀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패트릭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배포된 기밀 목록을 포함해, 어떻게 어디서 기밀이 유출됐는지 등 여러 단계를 조사할 것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용의자 테세이라는 군에서 정보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기밀 문건 첫 유출지로 지목된 비공개 대화방의 운영자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대화방에서 참가자들은 테세이라가 'O.G.'라는 대화명으로 업무상 기밀 문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기밀 유출자 친구 - "어느 시점부터 자신이 O.G.라는 사용자에 의해 게시된 기밀문서가 있었습니다. 그 문서들은 처음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 고위 당국자는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미국이 우리에게 도·감청을 했다고 확정할만한 단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이 우리에게 악의가 없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김태효 안보실 차장은 "의도와 달리 보도됐다"고 해명하면서도 "현재까지 미국의 행동으로 드러난 게 하나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 당국은 기밀 문건의 조작 관련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어서 한국과 관련된 기밀 유출의 도·감청과 조작 여부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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