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명 중 4명 “아침 굶는다”…청소년 건강 ‘적신호’
[앵커]
한창 성장기인 우리 청소년들 10명 중 4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스트푸드는 더 자주 찾고 심지어 음주율도 올라가고 있는데요.
정부의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 여소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등교하는 학생들로 붐비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아침 식사를 하고 왔다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 : "일단 자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밥 먹기 귀찮은 것도 있고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서 더 안 먹게 되는 것 같아요."]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른다고 응답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다,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된다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하루에 한 번 이상 과일을 먹는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지난해 17%까지 떨어졌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칩니다.
반면 일주일에 3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7%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 청소년 음주율은 남학생 15%, 여학생 10.9%로 1년 전보다 각각 2.6%p, 2.0%p 늘었습니다.
흡연율은 지난해와 같은 4.5%로 나타났습니다.
정신건강 지표는 다소 나빠졌습니다.
남학생 4명 중 1명, 여학생 3명 중 1명은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희권/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 : "(학생들이) 우울해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굉장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더 많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의 숫자도 우려할 수준에 달하고 있고."]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오는 10월 청소년 건강 관련 종합대책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 강현경/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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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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