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작년에 안좋은 생각 들어 전기경련치료…난 우울증 있어도 명랑한 X"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우울증 치료 근황을 알렸다.
14일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에는 '여에스더 우울증, 많이 좋아졌어요'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여에스더는 우울증으로 전기경련치료(ECT)를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전기경련치료를 받기 전 우울증이 심할 땐 홍혜걸이 꼴보기 싫었다"는 여에스더는 "치료하고 세 달 반 돼가는데 홍혜걸이 늘 예뻐 보인다"고 웃었다.
여에스더의 남편인 의사 출신 의학 전문기자 홍혜걸은 "집사람이 많이 좋아졌다. 우울증이 상당히 심했고 지난 수년 동안 지속돼 왔다. 방에서 꼼짝 안 하고 먹는 것도 안 먹어 체중도 빠지고 일반적인 약물 치료도 도움이 안 됐다"고 보탰다.
이어 여에스더는 "전기경련치료라고 하면 굉장히 끔찍하고 무섭다고 생각하신다. 당연히 약물이나 운동, 여러 섭생을 노력해야겠지만 전 나름 노력을 많이 했다"며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제가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20대에는 우울증이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홍혜걸도 알다시피 6~7년 전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이 있고 심해졌다"며 이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봤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여에스더는 "작년에 굉장히 안좋은 생각이 들며 전기경련치료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전기경련치료를 10회 진행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는 여에스더는 "두 번째 입원해선 8번 정도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다. 두 달 정도는 힘들더라. 그런데 10월 23일 퇴원하고 12월 말이 됐는데 그때부터 살고 싶지 않단 생각이 조금씩 없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선 까불거리고 발랄하다. 도저히 우울증과 어울리지 않는다"란 홍혜걸의 말에는 "출연을 결정하고 나면 방송이 시청률도 잘 나오고 스태프들이 행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남겼다.
또 여에스더는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속 강현남의 대사 '난 매맞지만 명랑한 X이에요'를 언급하면서 "전 우울증이 있어도 명랑한 X이에요"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앞으로 계획을 묻자 "ECT 하고 6개월 이상 쉬면서 정해졌다"며 "이제는 더이상 모두에게 다 잘하려고 노력하지 말자. 연락이 안 되는 분이 많다. 제가 요양하는 기간이라 생각하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홍혜걸에겐 "미안하다"며 "28년 동안 아들이 홍혜걸보다 먼저였는데 이젠 홍혜걸이 먼저가 될 것 같다"는 진심을 전했다.
[우울증 치료 근황을 알린 여에스더. 사진 =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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