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늘어나자···대차거래 잔고 5거래일 연속 80조원 웃돌아
코스닥 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으로 분류되는 대차거래 잔고 규모가 5거래일째 8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대차거래 잔고금액은 80조8434억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고금액은 지난 10일 80조원을 넘어선 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80조원을 웃돌고 있다. 80조원을 넘긴 건 지난 2021년 11월16일(80조2430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대차거래란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고, 차입자는 계약종료시 대여자에게 동종동량의 유가증권으로 상환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성립하는 거래를 뜻한다. 대차거래 잔고는 주식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수량이다. 국내에서 무차입 공매도는 불가하므로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차거래 잔고 규모를 통해 공매도 수요 규모를 가늠한다.
최근 들어 공매도 거래는 대폭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월별 평균 공매도 거래 규모는 지난 1월 834억7000만원에서 이달 3768억7000만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도 1월 3730억5000만원에서 4월 645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 ‘에코프로형제’를 비롯한 2차전지 종목의 주가 급등으로 최근 코스닥시장은 연일 과열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5월4일(900.06) 이후 약 11개월 만인 이날 900선을 넘긴 903.84에 마감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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