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로 명품쇼핑”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구속기소
[앵커]
회사 사정이 나빠져 직원들 월급도 다 못 주는 상황에서, 회삿돈으로 명품을 구입하거나 피부과, 미용실 등에서 사용했던 회사 대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2월 KBS가 보도한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의 이야긴데요.
검찰이 관련 수사를 진행해 오늘 김 회장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보도에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의 한 명품 매장.
지난해 4월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의 법인카드로 천 5백만원이 사용됐습니다.
이곳 외에도 골프용품점, 피부과, 미용실 등에서 김 회장의 카드가 사용된 사실이 지난 2월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김 회장은 법인 소유 고급 외제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피트니스센터 회원권 등도 회삿돈으로 이용했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임금조차 제대로 못 받던 상황이었지만, 서류상 '유령 직원'을 만들어, 급여 등 총 4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함세종/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위원장 : "직원들은 2개월째, 11월, 12월 계속 밀리고 있어요."]
김 회장에겐 횡령 뿐 아니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지난 2018년 한국코퍼레이션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증자에 필요한 돈을 사채로 조달해 자금사정에 문제가 없는 듯 꾸미고, '바이오 사업 진출' 등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워 285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입니다.
[단성한/서울남부지검 금융범합수단장 : "소위 이제 기업 사냥꾼이라고 하는데요. 회사 법인카드를 만들어서 사적으로 이용을 한다든가, 회사 명의로 고급 스포츠카를 렌트를 리스해서 사적으로 이용한다든가 그런 전형적인 수법으로 범행을..."]
검찰은 김 회장을 구속 기소하고 회사 경영진 등 9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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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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