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첫 시험발사"
[앵커]
북한은 어제 쏜 미사일이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과 함께 고체연료 ICBM 첫 시험발사를 참관했는데요.
북한·외교안보 담당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 첫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ICBM 1단계는 표준 탄도비행 방식으로, 2·3단계는 고각 방식으로 설정하고 미사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한 이번 발사를 통해 고체연료 엔진 성능과 단 분리 기술 등을 시험했다고 북한은 전했습니다.
고체연료 ICBM은 액체 방식과 달리 연료 주입이 필요 없어 은밀한 기동과 신속한 발사가 가능해 사전 징후 포착과 선제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화성-18형'은 원통형 발사관에서 솟구쳐 오른 뒤 점화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딸 주애,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발사 장면을 참관한 뒤 "적들에게 치명적이며 공세적 대응을 가해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화성포-18'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 구성 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며 핵 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북한의 고체연료 ICBM 발사에 대응해 한미는 오늘(14일) 한반도에 전개된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반도 상공에서 시행된 연합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F-15K 전투기와 미국의 F-16 전투기가 참가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통일백서가 발간됐다고 하는데, 지난 정부에서 발간한 백서와 눈에 띄게 달라진 표현들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통일부는 오늘 '2023 통일백서'를 발간했는데요.
백서는 한반도 정세 불안정과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은 북한의 핵 위협과 군사 도발에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습니다.
올해 통일백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까지 사용됐던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란 용어가 공식화된 겁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1992년 남북이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서 나온 것으로, 문재인 정부는 이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핵 포기의 주체가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북한 비핵화'라고 명시했습니다.
그동안 관습적으로 사용됐던 '북미', '북미관계'란 표현이 '미북', '미북관계'로 바뀐 사실도 주목됩니다.
올해 백서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와 달리 북한 인권 문제가 특별히 강조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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