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택상 “이정근이 밥도 못 먹는다며 도와달라…1천만 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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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인물 중 조택상 전 인천시 부시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 전 부시장 저희 취재진에게 돈을 준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이 전 부총장이 캠프에서 밥 먹을 돈도 없으니 도와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실제 이 돈이 캠프 지역본부장에게 뿌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 말.
검찰은 송영길캠프 지역본부장 10여 명에게 900만 원이 뿌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돈 봉투를 나눠준 사람은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이에 앞서 지인을 통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건 조택상 전 인천시 부시장이라는 게 압수수색 영장 내용입니다.
조 전 부시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이정근 전 부총장으로부터 "돈이 급하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조택상 / 전 인천시 부시장]
"이정근 씨가 저한테 캠프 사무실에 밥도 못 먹고 있다 도와달라고 돈 1천만 원만 도와달라고. 그래서 돈이 어디 있느냐고 내가…"
하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택상 / 전 인천시 부시장]
"구하기는, 없어서 못 줬죠. (준 적이) 없죠."
현역 의원들에게 배포된 6천 만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은 상임감사로 있는 직장에도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아, 어제하고 오늘 휴가 내신 거예요."
윤관석 의원이 전화를 해 돈을 달라고 할 것이라는 통화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강래구]
"저녁 먹을 때쯤 전화 올 거예요."
[이정근]
"응."
[강래구]
그러면 10개 주세요.
[이정근]
누구한테? 윤(윤관석)한테?
[강래구]
네.
구시대적인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놓고 송영길 전 대표 측근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걷어 준 것인지, 캠프 차원의 조직적 동원령이 있었던 것인지는 검찰 수사로 밝혀질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최혁철
영상편집:이혜진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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