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음 내며 61m 미끄러지는데 8초…"이스라엘 관광객들 안전띠 안 매"
【 앵커멘트 】 어제(13일) 저녁 충북 충주에서 이스라엘 국적 외국인 관광객 등 35명이 타고 있던 45인승 관광버스가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관광객 1명이 숨지고, 나머지 34명이 크고 작게 다쳤는데, 대부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스가 S자로 휘어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그런데 속도가 떨어지더니 갑자기 시동이 꺼진 채로 멈춰 섭니다.
"시동이 꺼진 거죠?"
1분이 지난 뒤 다시 출발하는가 싶더니 요란한 경보음이 울리면서 버스가 빠르게 뒤로 밀립니다.
충주 수안보의 한 도로에서 호텔로 향하던 45인승 관광버스가 넘어졌습니다.
61m의 거리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8초였습니다.
당시 버스에는 한국인 버스 운전기사와 가이드, 이스라엘 국적의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관광객 1명이 숨지고, 3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 버스입니다. 이렇게 앞부분과 옆부분의 모든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사고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사의 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관광객들은 러시아를 경유해 지난 6일 입국했습니다.
경주와 부산을 여행한 이들은 수안보에서 하루 숙박한 뒤 속초와 서울을 방문하고 17일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충주 수안보를 관광하고 숙소로 가다가 호텔을 불과 20여 미터 앞두고 사고가 난 겁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희들이 판단하기로는 (탑승객) 대부분 착용하지 않은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공조해 피해자들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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