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고자질 해" 괴롭힘 사실 알린 동급생 턱뼈 부러뜨린 중학생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학교 내 괴롭힘 사실을 선생님에게 알린 동급생을 폭행해 턱뼈를 부러뜨린 중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중학교 3학년생 A(15)군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8일 오전 8시50분께 인천 남동구 모 중학교에서 동급생 B군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폭행으로 B군은 턱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앞서 A군은 전날 학교 내 복도에서 B군의 바지를 벗기는 등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군이 이 같은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리자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 A군은 “B군이 학교 측에 ‘괴롭힘’ 사실을 알려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소년에 해당한다”며 “지난달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동부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A군에게 사회봉사 6시간 처분과 함께 출석 정지 15일 처분을 내렸으나, B군의 학부모 측은 더 높은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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