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려 풀려난 마약상…도주하며 필로폰 유통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돼 구치소에서 일시 풀려난 마약상이 조직폭력배들에게 마약을 공급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당초 강도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 차량에서 필로폰을 발견하고 추가 수사를 벌인 끝에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들판 한가운데 도로에서 경찰이 차량을 압수수색합니다.
차량 내부와 트렁크까지 모두 열어 수색을 벌이자 마약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나옵니다.
마약 투약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의 차에서 나온 겁니다.
<경찰> "이거 압수해 필로폰 들어있는 거야"
경찰이 마약 판매상과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조직폭력배, 그리고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강도행각을 벌인 일당 등 26명을 적발했습니다.
마약 판매상 A씨는 지난해 1월 구속돼 재판을 받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시 수용 해제되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그는 과거 교도소 동기인 평택지역 조직폭력배 B씨 등에게 필로폰을 판매하고 자신도 투약했습니다.
<경찰> "주사기 이거 누가 쓴 거예요."
<피의자 A씨> "제 것이라고요"
A씨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한 B씨는 자신이 속한 폭력조직원은 물론 학생과 주부 등에게도 판매했습니다.
이들에게 필로폰을 구매하기 위해 강도질을 한 일당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강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의 차량에서 필로폰을 발견하고 추가 수사 끝에 이들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차민석 / 경기 평택경찰서 형사과장> "처음에는 마약 사건하고 연관을 못 지었고요.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마약까지 나오게 돼서 수사를 확대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A씨와 B씨 등 19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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