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 미 공군 일병 체포…韓 “도감청 단서 없어”
[앵커]
미 수사당국이 기밀 문서를 대량 유출한 용의자로 현직 군인을 체포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은 유출된 문서의 내용이 아니라 유포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고, 미국을 방문중인 우리 정부 당국자도 도감청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갑차와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요원들을 향해 머리 위로 손을 올린 남성이 뒷걸음질로 다가갑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가 국방부 기밀 유출 용의자로 온라인 대화방 운영자를 체포한 겁니다.
[메릭 갈런드/미 법무부 장관 : "미 법무부는 오늘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잭 테세이라를 체포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21살 현역 군인 잭 테세이라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 방위 공군 정보 부서 소속입니다.
온라인 채팅 사이트 비공개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군사 기밀을 무단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기밀 문서 유출사건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유출 문서가 아니라 유출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유출 문서 내용 가운데 중대 결과를 초래할 상황은 현재 없습니다."]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유출된 내용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미국의 도감청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까진 도감청을 포함한 미국의 첩보 활동 가운데 우리가 보기에 불편한 행동들은 없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미 당국자들이 곤혹스럽고 미안한 기색을 보였다며 이는 동맹에게 큰 누를 범한 것 같다는 반응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사이버안보 협정이 체결될 예정인데, 여기에는 안보 범위를 우주까지 확장하고, 정보 생산과 분석, 활용 과정에서 신뢰를 공유하자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문지연
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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