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해체’ 선언 무력화? 이재용 회장, 삼성증권 직원들과 간담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삼성증권 본사를 찾아 직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재용 회장이 전날 서울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에서 현장 영업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 회장의 간담회 소식은 삼성증권 사내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해체 선언 약속에 반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삼성증권 본사를 찾아 직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재용 회장이 전날 서울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에서 현장 영업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 회장의 간담회 소식은 삼성증권 사내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가 아닌 삼성생명이 29.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파나마 운하와 미국 후버댐을 언급하며 “바다와 여러 호수를 연결하는 운하와 댐, 그리고 거대한 배들이 지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인간의 기술과 의지, 강인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직원은 “좋은 기운을 얻어 성장기업 발굴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하자, 이 회장은 “저도 여러분에게 좋은 기운을 받아야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4일엔 중국 톈진에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아이(SDI) 소속 주재원과 법인장 등을 만나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2월에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삼성전자 천안·온양 캠퍼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에스디아이 수원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해 임직원들과 만났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한 뒤 현장 경영의 보폭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박상인 서울대 교수(행정대학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사나 임원 직책도 없이 삼성증권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는 행보는 그룹 회장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뜻으로 읽힌다”며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없애며 사실상 그룹 해체를 선언한 약속에 반하는 행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돈봉투 녹취’에 긴장한 민주 “검찰, 의혹의 한 덩어리만 썰어내”
- 윤 정부, 미 도청 “터무니없다”더니…“확정한 바 없다” 발 빼기
- 아들이 동태찜 사도 눈물이 났다…단 9줄로 사로잡는 글
- JTBC 기자 성추행 논란…“경위 파악 등 징계절차 돌입”
- 지하철 끼여 탄 나도 실신할라…‘버스 전용차로’ 해법 갸우뚱
- 북 고체 ICBM 쏘자 미국 전략폭격기 9일 만에 다시 왔다
- ‘국회의원→소방관 공시생’ 오영환의 사명 [인터뷰]
- 콘텐츠 ‘도둑시청’ 누누티비, 너 결국 폐쇄했다며
- ‘5·18 막말’ 김재원, 광주 찾아가 사과…김웅 “집에 가라”
- 펭귄은 똥만 싸도 바다에 이롭다…“철분 520t 해마다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