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일어나고는 못배겨?” 잠 깨워주는 초강력 ‘알람’, 200억 어치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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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다운로드 7000만회, 월간 이용자(MAU) 450만명, 연 매출 192억원.
깊은 잠에 들었을 때 일어나기 힘든 점에서 착안, 이용자가 설정한 시간 30분 전부터 가장 얕은 수면에 도달하는 순간에 알람을 울린다.
신 대표는 "'웰니스' 관점에서 알라미의 잠재력이 크다"며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개운한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잠 들기 전부터 일어난 직후까지로 알라미의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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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누적 다운로드 7000만회, 월간 이용자(MAU) 450만명, 연 매출 192억원.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세계 1위를 자랑하는 애플리케이션 ‘알라미’. 기능은 간단하다. 일어나지는 않고 못 배길 정도의 강력한 알람이다.
시끄러운 알람을 멈추기 위해선 사전에 설정해둔 ‘기상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수학 문제를 풀거나 휴대폰을 흔들기, 특정 장소나 바코드 사진 찍기, 기억력 게임 등이다.
잠에 취한 몸을 이끌고 일어나거나 머리를 쓰게 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기능은 창업자 경험에서 비롯됐다.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의 신재명 대표는 원하는 시간에 반드시 일어나려고 일부러 휴대폰을 화장실에 뒀다. 알람이 울리면 화장실까지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왜 우린 쉽게 일어나지 못할까? 전문 용어론 ‘수면 관성’에 있다. 깊은 잠에 들어 인지·감각·운동기능이 떨어진 채로 잠에서 깨면 비몽사몽한 상태가 이어진다. 신재명 대표는 “다양한 미션을 통해 수면관성을 이겨내게 만들었다”며 “이같은 기능을 갖춘 앱이 많지 않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론 경쟁 앱도 있다. 스웨덴의 슬립사이클이다. 깊은 잠에 들었을 때 일어나기 힘든 점에서 착안, 이용자가 설정한 시간 30분 전부터 가장 얕은 수면에 도달하는 순간에 알람을 울린다. 2009년 출시된 이후 150여개국에서 5500만명이 다운로드 받았고, 월 200만명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알라미는 그보다 3년 늦게 선보였다. 하지만 현재 이용자로는 슬립사이클을 추월했다. 아쉬운 부분은 매출이다. 2021년 25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고 상장한 슬립사이클은 그 해 매출 220억원, 지난해에는 2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알라미의 매출은 각각 128억원, 192억원이다.
슬립사이클의 매출 비결은 유료 서비스다. 유료로 앱을 이용하는 구독자가 90만4000명으로 알라미(9만2000명)의 10배 수준이다. 대부분의 이용자에게 무료로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알라미는 수익의 약 70%를 광고에서 확보하고 있다.
알라미는 상장이나 투자 유치를 택하기 보다는 구독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히 잠을 깨우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공적인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일상 생활 전반을 돌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하루의 루틴을 관리하는 앱 서비스 ‘마이루틴’의 개발사 ‘마인딩’을 인수하고, 2021년에는 수면 전문 브랜드 ‘삼분의일’에도 투자했다.
주 무대인 영미권을 벗어나 동남아 등 새로운 무대에서 핵심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170여개국 중 알라미가 1위를 차지한 데는 97개국이다.
신 대표는 “‘웰니스’ 관점에서 알라미의 잠재력이 크다”며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개운한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잠 들기 전부터 일어난 직후까지로 알라미의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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