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50대 맞았다”…신동엽→박명수가 폭로한 개그계 군기 문화 [Oh!쎈 펀치]

유수연 2023. 4. 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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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막말 등, 신동엽과 박명수에 이르기까지 개그맨들이 직접 전한 개그계 '군기 문화'가 조명을 받고 있다.

사실 개그맨들이 직접 나선 개그계의 군기 문화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동엽, 1993년 MBC 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명수,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신영까지, 12년이 지나도록 개그계에선 선배가 후배의 뺨을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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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폭행, 막말 등, 신동엽과 박명수에 이르기까지 개그맨들이 직접 전한 개그계 ‘군기 문화’가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채널S, MBN '오피스 빌런'에서 MC 신동엽의 선배에게 뺨 맞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신동엽은 “신인시절 선배들 중에서 간혹 그런 경우 있었다. 대선배들 사이에서 코너를 하고 있으니까 저를 고깝게 생각하더라. 술 마실 때 뺨을 50대를 때렸다. '니가 잘나서 그런줄 아냐'고 하더라"라며 "거기서 화를 내거나 하극상을 벌이면 다 놓칠 것 같더라. 그래서 참고 '아닙니다'라고 했던 기억이 얼핏 난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사실 개그맨들이 직접 나선 개그계의 군기 문화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각종 예능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명수 역시 개그계의 어두운 면을 폭로한 바 있다.

지난해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서 박명수는 신인 개그맨 시절을 회상하며 “24살에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보고 처음 방송국에 들어갔을 때다. 선배들이 녹화 현장에 앉아 있는데, A 선배가 자장면 통을 가져오라더라. 처음 갔는데 (자장면 통이) 어디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나. 그래서 '선배님, 자장면 통 어딨어요?' 물었더니 (A 선배) 밑에 있는 B 선배에게 불려가서 '죽고 싶냐. 그걸 알아서 구해와야지, 대선배에게 물어보면 어쩌냐'며 따귀를 맞았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개그우먼 김신영도 ‘따귀’ 일화를 전한 바 있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내가 2003년도에 데뷔했다. 당시 나이가 21살로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라며 “사람들과 교류가 없다가 개그맨이 됐는데 갑자기 회식 자리가 생겼다. 보통 개그맨들이 '찰랑찰랑' 같은 파이팅 넘치는 노래를 많이 한다. 그런데 당시 나는 7080노래에 꽂혀 있어서 신나는 노래 다음 곡으로 슬픈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다운시켰다. 결국 선배님께 '너 이놈, 똑바로 해라'라며 귓방망이를 맞았다"고 밝혔다.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동엽, 1993년 MBC 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명수,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신영까지, 12년이 지나도록 개그계에선 선배가 후배의 뺨을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한 개그맨은 “우리 때만 해도 기강을 단단하게 잡곤 했다. 그런데 요즘엔 많이 무너졌고 훨씬 자유로워졌다”라며 부인하기도 했지만, 과거 데뷔한 개그맨 들에게만 벌어진 일이라기엔 비교적 최근까지도 군기 문화를 폭로한 개그맨이 있다.

2012년 S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고유리는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여자 선배가 여자 후배의 뺨도 때렸다고 들었고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것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내가 준빈 선배랑 친해서 같이 상담도 하고 밥도 먹는데, 아무 사이도 아닌데도 이미 벌써 잤다고 소문이 난다”라며 “저뿐 아니라 많은 개그우먼이 그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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