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독도는 일본땅' 日 외교청서 논란에 "친일 프레임" 반발(종합)

"단 한번도 日 억지 주장이 한일관계 개선 징표라 한 적 없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담긴 외교청서를 일본의 화답 징표라고 해석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친일 프레임에 저를 가둬 정쟁으로 이끌어가는 더불어민주당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단 한 번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이 한일관계 개선의 징표라고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독도는 우리 땅이고 심지어 일본의 억지 주장대로라면 대마도도 우리 땅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제가 한일관계 개선의 징표라고 평가한 부분은 우리에 대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있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2018년 이후 다시 명시한 점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부각 되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 국익을 생각하는 정당이라면 일본을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협력 파트너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 글을 제대로 읽어 보셨다면 제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옹호한 적이 없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당의 대변인이라면 보도된 기사의 제목만 보지 말고 전문은 한 번쯤 읽고 대응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악의적으로 보지 말고 원문을 제대로 읽어보라"며 "일부에서 어제 주장한 일본 외교청서 관련 글로 내가 실언을 했다고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호소했다.

태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실언 논란 보도에 대해 "부당하다. 언제 제가 일본 영유권 주장을 옹호했냐. 강력히 지적했다"며 "이것이야말로 가짜뉴스고 민주당 대변인이 막말 자판기라 했는데 그는 가짜뉴스 자판기"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최근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한 것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 어제도 제주도당 위원장과 토의했고 김재원 위원과는 언제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해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최고위원은 이미 다녀왔다'는 지적에 "다녀온 부분에 대해선 저에게 말한 적도 없다"며 "수차례 말했다. 때가 되면 제주도를 방문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태 의원은 "다른 분들의 방문이 희석될 수 있다고 그래서 기념식 행사를 다녀오려다가 취소했다. 때가 되면 제주도당과 합의한 날짜에 가려고 한다. 아직은 밝히기에는 때가 이르다"고 말했다.

앞서 태 의원은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 외교청서에 대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한 일본의 화답징표"라고 평가해 비판을 받았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