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쑥인줄 알고 먹었는데 ‘전신경련’...봄철 산나물 주의

홍정민 기자 2023. 4. 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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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과 들에 핀 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독초를 나물로 착각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산나물을 살펴보면 쑥의 경우 산괴불주머니라는 독초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국립수목원은 "일반적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 쉽지 않으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독초 섭취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올바른 조리방법을 확인하고 섭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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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초 오인 사례 80%가 봄에 집중
독초 아니라도 고사리 원추리 등은 미량의 독성 있어 섭취시 주의


봄철 산과 들에 핀 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독초를 나물로 착각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접수된 관련 사례는 총 26건. 이 중 85%가 3~6월 봄철에 발생했으며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나물의 경우 정식 업체나 농장에서 기르고 재배한 것이 아니라, 산나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 상태로 산이나 노지에서 채취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등산로 인근 등의 노상 점포에서도 꼼꼼히 확인해 보고 구매해야 한다.

대표적인 산나물을 살펴보면 쑥의 경우 산괴불주머니라는 독초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산괴불주머니 잎은 쑥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자세히 보면 쑥보다 색이 진하고 노란 꽃망울이 특징이다.

산괴불주머니는 맹독성은 아니지만 섭취하면 구역질 구토를 일으키며 신경계통으로 영향을 주면 안면근육이나 전신에 경련을 일으킨다. 앞서 37세 남성이 산괴불주머니를 2주 동안 달여 마시다 전신 황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산에서 더덕을 채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자리공이라는 독초와 헷갈리는 사례가 많다. 미국자리공은 굵은 뿌리 때문에 더덕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미국자리공을 잘라 단면을 보면 더덕과 달리 분홍빛을 띄고 있다.

자리공 종류의 풀은 과거 살충제나 사약으로 많이 쓰였는데, 미국자리공의 독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며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산나물 곰취와 독초인 동의나물을 혼동하기도 하는데 곰취는 특유의 향이 나고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는 반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이외에도 주름이 뚜렷한 잎이 촘촘히 자라는 독초 ‘박새’와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을 혼동하기도 하는데 산마늘은 줄기 하나에 잎이 2~3장만 자란다. 또 잎에 털이 자라는 독초 ‘여로’와 원추리를 헷갈리는데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다.

만약 독초를 먹었거나 나물을 먹고 독초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때 먹다 남은 독초가 있다면 정확한 치료를 위해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

한편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이라고 해서 독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원추리 두릅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을 함유하고 있어 끓는 물에 데쳐먹는 것이 좋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그 독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어린잎 위주로 먹어야 한다.

국립수목원은 “일반적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 쉽지 않으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독초 섭취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올바른 조리방법을 확인하고 섭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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