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비도 뿌연 하늘 못 씻는다… 황사 오늘부터 다시 유입

문지연 기자 2023. 4. 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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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탓에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터널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대교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주말 전국에 비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건조함이 해소될 수준은 아니고,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황사가 또다시 발원하고 있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14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제주와 전남·경남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다. 밤이 되면 충청에도 비가 오겠고 15일 오전부터 수도권과 강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내리는 비는 15일 대부분 멎을 전망이다. 수도권은 15일 낮, 제주·남부지방·충청은 오후, 강원은 밤까지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전북남부·경북남부·경남·제주·울릉도·독도 10~40㎜(제주산지 많은 곳은 60㎜ 이상), 충청·전북북부·경북북부·서해5도·서울·인천·경기·강원 5~10㎜다.

일요일인 16일에는 전남·제주에 새벽부터 오전까지, 경기북부·경기동부·강원·충북북부·경북북부에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따금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15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부는 차가운 바람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강원 내 해발고도 1000m 이상 산지에서는 눈을 볼 수도 있다.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서 바라본 광화문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이처럼 주말을 적시는 비는 양이 많지 않아 서울·경기내륙 일부·강원·충청내륙·전북동부·경북 등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해제되지 않을 듯하다. 이 가운데 주말 내 대부분 지역에 순간 풍속이 시속 55㎞(15㎧) 이상인 강풍이 불겠으니, 화재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14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는 다시금 황사가 발원한 상태다. 마침 북서풍이 불고 있어 황사가 남동진해 15일 오후부터 국내에서 관측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 탓에 15일 수도권·강원·충청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밤부터는 ‘매우 나쁨’으로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지난 16일 역시 수도권·강원·충청·호남·대구·경북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일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울산·경남·제주 등 나머지 지역은 ‘나쁨’ 수준일 수 있다. 다만 이들 지역도 오후 한때에는 ‘매우 나쁨’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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