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온유 "누구나 한 번쯤은 지독한 삶을 겪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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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한 번 쯤은 지독한 삶을 겪죠. 특히 청소년기가 그래요. 자신은 잘한다고 해도 남들은 가만 두지 않아요. 평범한 사람들이 악의 없이 저지르는 행동으로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은 바뀌잖아요. 제 소설의 내용은 모두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죠."
장편소설 '경우 없는 세계'의 저자인 백온유(30) 작가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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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했던 10대 어른 돼서도 고통
가출청소년 돌보며 과거 돌아봐
소설속 인물 공감해줘 감사할뿐
“우리는 누구나 한 번 쯤은 지독한 삶을 겪죠. 특히 청소년기가 그래요. 자신은 잘한다고 해도 남들은 가만 두지 않아요. 평범한 사람들이 악의 없이 저지르는 행동으로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은 바뀌잖아요. 제 소설의 내용은 모두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죠.”
장편소설 ‘경우 없는 세계’의 저자인 백온유(30) 작가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런 ‘극적인 전개’를 어떻게 구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극적이지 않다”는 대답이었다.
‘경우 없는 세계’는 어른이 되어서도 10대 시절의 기억으로 고통받던 주인공 인수가 우연히 만난 가출청소년을 돌보며 아버지의 학대와 학교 부적응으로 집을 나와 방황했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이야기다.
작품에서 경우는 인수가 앞서 10대 시절 가출 과정에서 만난 친구다. 경우는 자신을 보육원에 맡기고 사라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나름대로 성실하고 구김살 없이 살아가는 청소년이다. 백 작가는 “경우가 곁에 있을 때는 인수의 생활에 안정됐지만 경우가 사라지면서 다시 부적응 상태로 되돌아 가요”라며 “이후 어른이 된 인수가 다른 가출청소년을 만나 이번에는 자신이 경우의 역할을 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백 작가는 지난 2017년 장편동화 ‘정교’로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성장소설로 평가되는 ‘유원(2021)’, ‘페퍼민트(2022)’ 등을 내놓았다. ‘유원’은 주택화재로 언니를 잃고 살아남은 동생의, ‘페퍼민트’는 식물인간 엄마를 돌보는 소녀의 이야기다.
백 작가는 “제 작품의 주인공은 대부분 10대 청소년이고 미숙하거나 궁지에 몰려 있는 사람”이라며 “물론 그들이 엄청나게 성장하는 것으로 결말이 나지는 않아요. 원래 세상이 그렇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창작 대상으로 청소년을 다루다 보니 학교 등에 강연도 많이 다닌다고 한다. 그는 “물론 작품이 사회를 고발하거나 누군가 죄책감을 유발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원래 기대보다 소설 속 인물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한 온라인서점의 e북에 ‘안온한 밤’이라는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모두 성공한 경우다.
백 작가는 순수문학을 계속할 것이라도 말했다. 어려운 출판계 현실에 대해서는 “순수문학이 언제 어렵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나”고 반문하면서 “온라인이든 어디든 독자들이 좋은 글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1년에 한 권씩은 내고 싶다”며 다음 소설은 판타지가 가미된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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