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민, KLPGA 드림투어 2년 9개월 만에 우승

이상필 기자 2023. 4. 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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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민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신보민(28)이 2년 9개월 만에 KLPGA 드림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신보민은 14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의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막을 내린 'KLPGA 2023 엠씨스퀘어-군산CC 드림투어 2차전(총상금 7000만 원, 우승상금 1050만 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신보민은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솎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보기 2개와 버디 5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5-69)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보민은 지난 2020년 이후 2년 9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보민은 "기분 좋고 행복하다. 샷이 잘 안돼서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극복해내고 스스로를 증명한 것 같고 보상받은 것 같아서 정말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열어 주신 스폰서 분들과 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축구와 육상선수로 활약한 신보민은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추천으로 본격적인 골프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2012년 KLPGA에 입회한 신보민은 입회 8년 만인 지난 2020년, 'KLPGA 2020 KBC 드림투어 with WEST OCEAN CC 1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해당 시즌 상금순위 13위를 기록하며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해 기대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에 출전하게 된 신보민은 25개 대회에 출전해 단 3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받으며 시드권을 지키지 못했고, 다시 한번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겨야 했다. 2022시즌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신보민은 지난 겨울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다시 한번 드림투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신보민은 "뉴질랜드로 8주 정도 동계 훈련을 다녀왔다. 오전에 라운드를 한 뒤, 점심 먹고 오후에는 연습에 매진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체력 훈련을 하거나 다시 연습을 했다. 8주 동안 이러한 스케줄로 쉼 없이 훈련했는데,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강도 높게 훈련을 했던 것 같다"며 동계 훈련을 회상했다.

이어 신보민은 "아이언 샷이 문제였는데, 작년 10월부터 조금씩 안정되고 있었다. 동계 훈련에서 샷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고, 특히 낮게 치는 샷을 가장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그 부분이 잘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훈련의 성과인지 어제와 오늘 아이언 샷이 가장 효자였다. 티샷도 멀리 갔지만, 세컨드 샷이 정교해 찬스가 많았다. 사실 1라운드에는 찬스를 놓친 것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몇 개 놓쳐서 흔들릴 뻔했지만, 평정심을 유지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

올 시즌 목표가 2승이라는 신보민은 "드림투어에서 2승을 하면 정규투어 1개 대회를 선택해서 참가할 수 있는 특전이 있다. 현재 감이 좋은 내 샷이 정규투어에서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어 일차적 목표를 2승으로 잡았다"면서 "또, 지금까지는 대회마다 기복이 있었는데, 올 시즌 마지막까지 기복 없는 플레이로 상위권에서 대회를 마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꾸준히 하다 보면 상금순위 20위 이내에 들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나 상금왕 같은 타이틀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최혜원(20)과 김나영(20)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양희주(20)와 최소영(19), 그리고 정수빈(23)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023시즌 KLPGA 드림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KLPGA 2023 SBS골프-롯데 오픈 드림투어' 우승자 장은수(25)는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70-69)를 기록하며 정주리(20, 코즈볼), 박보겸(25, 안강건설)과 함께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에 열린 'KLPGA 2023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전효민(24, 내셔널비프)은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3-68)의 성적표를 제출하면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엠씨스퀘어와 군산 컨트리클럽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6일 오후 7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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