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는 지금, '음주운전 주의보' 발령 [리폿@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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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계에 음주운전 적신호가 켜졌다.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연예인들이 하나둘 복귀에 시동을 거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11월 배우 윤제문이 주연을 맡은 독립영화 '우수'의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도 음주운전 적발 연예인 복귀에 대한 따가운 대중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임영민, 박시연, 리지 등 복귀를 시도하는 음주운전 적발 연예인들이 속속 등장하며 대중은 이들이 '위험한 선례'를 남길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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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고현경 기자] 최근 연예계에 음주운전 적신호가 켜졌다.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연예인들이 하나둘 복귀에 시동을 거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2023년 연예계 1호 음주운전자는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30)이다. 남태현은 지난 달 8일 서울 강남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를 넘는 0.114%인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2022년엔 신화 신혜성이 음주 상태로 타인의 차를 운전하다 적발됐다. 그는 지난 10월 만취 상태로 귀가하다 도로변에 차를 정차시킨 채 잠들어 있던 상태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타고 있던 차가 신혜성 본인의 차가 아님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그는 "음식점 발레파킹 직원이 건네준 키를 가지고 귀가했으며, 만취 상태에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 모르고 운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12월 가수 이루는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도로의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도되는 교통사고를 냈다. 이루는 그 해 9월에도 음주운전 의혹을 받았으며, 당시 '운전자 바꿔치기(범인도피죄)'를 저지른 사실까지 밝혀져 큰 물의를 일으켰다.
또, 배우 곽도원은 제주시 한림읍에서 면허취소 수치 대비 2배에 준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58% 상태로 약 10km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에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22년 개봉 예정이던 출연 영화 '소방관' 개봉이 미뤄졌고, 그가 출연했던 공익광고 '디지털 성범죄 근절 캠페인' 영상이 비공개처리 됐다. KBS는 2022년 12월 21일 곽도원, 신혜성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곽도원, 신혜성과 함께 배우 김새론도 KBS 출연 정지 명단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새론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으로 도로변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를 들이받아 주변 상점의 전기 공급이 잠시간 마비되는 사고를 일으켰다. 김새론은 이 사고로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 넷플릭스 '사냥개' 촬영 중단 수순을 밟았고, 지난 4월 5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하지 않았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계인의 복귀에 대해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지난 9일 지상파 방송사 MBC의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가수 호란이 등장하여 논란이 일었다. 호란은 2004년, 2007년, 2016년에 걸쳐 무려 세 차례나 음주운전을 한 것이 적발돼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1월 배우 윤제문이 주연을 맡은 독립영화 '우수'의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도 음주운전 적발 연예인 복귀에 대한 따가운 대중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제문은 음주운전만으로 2010년 벌금 150만원, 2013년 벌금 250만원, 그리고 2016년 상습 음주운전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등 세 차례 법원 선고를 받았다. 이외에도 임영민, 박시연, 리지 등 복귀를 시도하는 음주운전 적발 연예인들이 속속 등장하며 대중은 이들이 '위험한 선례'를 남길까 우려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음주로 인해 책임능력이 결여되고, 심신이 미약해진 상태에서 운전함으로 인해 운전자의 주의 의무를 다할 수 없어 평시보다 더 큰 규모의 사고를 낼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지하며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21년 전국 교통사고 발생 건수 중 7%를 차지한다는 사실, 그리고 연예인이라는 사회적 입지가 갖는 의미를 토대로, 음주운전 전과 보유 연예인에 대한 사회의 엄격한 시선이 시사하는 바에 대한 연예계의 올바른 태도가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현경 기자 kohgang624@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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