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ICBM '도발', 美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 '경고 메시지'

韓 F-35A·F-15K, 美 F-16 참가해 한반도 상공서 연합훈련

한미 공군이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14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우리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고체 연료 기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응한 동맹의 능력을 현시하기 위한 훈련이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양국은 미국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연계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번 훈련은 우리 공군의 F-35A 및 F-15K 전투기와 미국의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상공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전략자산의 신속한 한반도 전개능력 뿐 아니라 한층 향상된 연합작전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재확인했다”면서 “최근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동맹의 힘과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의지를 보여주는 긴밀하고 조율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미 B-52H 폭격기의 이날 한반도 전개는 북한이 전날 오전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무력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조치다.

미 B-52H 폭격기는 지난달 6일에 서해 상공에서 우리 공군 F-15K·KF-16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달 5일에도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와 우리 공군 F-35A와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전개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킨 미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동맹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공군이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김관용 (kky144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