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개발 정점 찍었나...남은 건 '재진입 기술'?
'고도 높여 비행 거리 입증' 등 추가 시험 전망
국방부 "통상적인 기술요소…완성까지 노력 필요"
국방부 "킬체인 무력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
[앵커]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 시험 공개 넉 달 만에 이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단 분리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 앞으로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시험발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공개한 건 지난해 12월입니다.
그 뒤 넉 달 만에 실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장착해 첫 시험발사까지 성공한 겁니다.
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를 공개한 만큼 시험발사가 이어질 거란 전망은 있었지만, 예상했던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은 주변 국가의 안전 등을 고려해 1단은 정상각도로, 2, 3단은 고각에 단 분리 시간을 조정해 최대 속도와 비행 거리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는데,
일본이 낙탄 경보를 발령했다가 취소하는 등 혼란을 겪고, 북한이 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던 건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처음 시험하는 발사이다 보니까 실패할 가능성이 컸고, 잘못 사거리 조절됐을 경우는 일본 본토에 낙탄할 가능성도 컸고, 그러다 보니까 비정상적인 방법, 정상각도와 고각을 섞어서 쏨으로써 사거리를 많이 줄인 발사 방식을 택한 거죠.]
특히 북한은 공개 보도에서 단 분리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외부에서 제기하는 기술적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과정을 공개한 것이란 평가입니다.
일단 이번 시험으로 고체연료 추진체의 성능과 단분리 기술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비행 거리 입증을 위해, 고도를 높인 시험발사를 하거나
재진입 기술 확인 등 다양한 방식의 시험 발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화성-17형도) 재진입 기술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가 있듯이…. 북한이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사격 시험을 하게 될 거고….]
국방부는 북한이 언급한 기술들이 새로운 것이 아닌 통상적인 기술요소이고, 완성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킬체인 무력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도 강조했지만, 북한이 기습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 완성에 다가가는 만큼 안보 위협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황현정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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