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응급구조학과 윤종근 교수, "수요 많은 응급구조사, 전망 밝아"
현장실무형 중심 교육, 졸업생 현장 적응력 뛰어나
역할극 및 인체모형 활용 종합 시뮬레이션 수업 진행
교육, 이송, 국가기관, 산업체 분야 등 진출
산업 발달로 다양한 사고 및 재난 발생…응급구조사 수요 높아
■ 제작 : 조성우 PD, 이호승 작가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2023년 4월 13일(목)
[다음은 호남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윤종근 교수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이번 시간에는 광주‧전남 지역 대학의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에 대해 알아보는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와 함께합니다. 최근 일어난 해양 선박 전복사고, 대형산불 등 재난, 재해의 각종 사고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전문가가 바로 응급구조사인데요, 오늘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시의적절한 처치를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응급의료 전문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호남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윤종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윤종근>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선은애> 지난해 12월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16회 응급의료전진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어떤 공로로 수상하게 되셨나요?
◆윤종근> 응급의료전진대회는 2005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개최해 온 행사로, 응급의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 표창하여 응급의료 종사에 대한 자부심 및 사기를 진작하고, 응급처치의 생활화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이번 수상은 제 개인의 공로보다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현장 및 병원에서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했던 응급구조사를 대표해서 저에게 주어진 표창장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싶습니다.
◇선은애> 호남대 응급구조학과는 어떤 학과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종근> 호남대학교 응급구조학과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응급환자가 발생한 현장 혹은 이송 중이거나 의료기관 안에서 응급처치 업무를 담당하는 1급 응급구조사를 양성하는 학부 과정과 응급의료체계 및 재난의학을 좀 더 깊게 연구할 수 있는 석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과의 가장 큰 장점은 대학병원과 소방구급대원의 임상경험이 풍부한 교수님이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장 시나리오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현장실무형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졸업 후 학생들은 현장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학과 자체 배드민턴, 축구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선배와 후배, 학생과 교수님들이 함께 웃고 어울릴 수 있는 요즘 보기 드문 학과라고 자부합니다.
◇선은애> 타 직업군에 비해 국내 응급구조사의 역사는 짧은데요. 어떻게 탄생하게 됐으며 필요성은 무엇인가요?
◆윤종근> 1990년대 초반 급격한 산업화의 발달로 다양한 사고와 성수대교 붕괴 사고와 같은 국가적, 사회적인 대량재해가 발생하였고, 국내 응급실은 의사, 간호사 모두 기피 부서였기에 응급실 의료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구급과 구조에 특화되고, 병원 응급실 및 병원 전 단계의 구급차 탑승 인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국의 Paremedic의 제도를 가져와 대한민국에 맞는 정책으로 마련하여, 1995년 3월 2일에 전국 11개 대학에서 응급구조학과 1회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대한민국 1급 응급구조사의 직종이 국가적, 사회적 국민들의 필요로 의해 탄생 되었습니다. 저 또한 1995년 3월에 입학한 1급 응급구조사 1회 출신입니다.
◇선은애> 호남대 응급구조학과의 교과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윤종근>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인성과 근거중심의 이론 및 실습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1학년의 경우 인성 및 기초의학(인성함양세미나, 사고와 표현, 해부, 생리, 병리, 약리학)을 중심으로 2학년은 전공기초 과목으로 심전도개론, 전문기도관리, 응급환자관리, 전문심장소생술 3학년은 전공심화과정으로 전문외상응급처치, 내과전문응급처치, 정형외과처치, 임상병원 및 구급차 동승실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학년은 졸업 후 현장적응력 향상을 위한 종합적 사고력 및 문제해결능력 향상 및 시대적 흐름에 반영하기 위해 AI를 기반으로 외상 및 전문심장소생술 등 시뮬레이션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은애> 응급상황 발생 시 현장 대응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이나 교과 외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윤종근> 학기 중에는 병원과 소방 구급대원으로 근무 도중 경험한 응급상황을 시나리오로 만들어 직접 환자 및 응급구조사의 역할을 체험하는 역할극 수업과 마네킨을 이용한 종합 시뮬레이션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학 동안에는 임상병원 실습 8주, 소방 구급차 동승실습 4주 약 12주 임상현장실습을 통해 응급상황 발생시 대응능력 및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선은애> 응급구조학과 전공 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윤종근> 호남대학교 응급구조학과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매년 높은 국가시험 합격률로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 외 전공관련 자격증으로 기본인명소생술(BLS-P), 한국형전문인명소생술(KALS-P), 전문심장소생술(ACLS-P), 수상인명구조원, 스킨스쿠버 자격증, 일반응급처치 강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졸업 후 진로나 진출 분야는 어떻게 됩니까?
◆윤종근> 교육 분야로는 대학원 진학, 기본인명소생술 강사 등, 의료기관 분야로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등의 의료기관, 이송 분야로는 129구급대, 지역 환자 이송업체 등이 있고, 국가기관 분야로 119구급대, 소방방재청, 군무원, 해양경찰청, 산림청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 산업체 분야로 산업공단,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 산업체 현장에 구급대원 및 안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그렇다면 교수님은 응급구조학과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윤종근>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과 함께 우리의 삶이 더욱 윤택해지는 반면 이로 인해 많은 직업군이 소실된다고 합니다. 응급구조학과는 소실 직업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산업화로 인한 다양한 사고, 뜻하지 않은 재난 등으로 환자 발생시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이 아닌 전문응급처치교육을 받은 응급구조사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산업 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재난 등 다치거나 아픈 환자에 놓인 문제에 도전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것도 다름 아닌 바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능력입니다.
◇선은애> 응급구조는 사람의 생명과 연결된 일이라 특별한 자질을 필요할 것 같은데 응급구조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어떤 자질을 갖추면 좋을까요?
◆윤종근> 질문 중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답변이 보편화 할 수는 없지만 저 또한 응급실에서 응급구조사로 약 10년 동안 근무하면서 느낀 응급구조사의 자질은 꾸준한 자기개발과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응급상황 시 근거중심에 의해 냉철하고 신속한 판단력을 할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는 대학에서 학습을 통해 배워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은애> 마지막으로 응급구조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해주시죠.
◆윤종근> 응급구조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직업입니다. 여러분이 행복해야 타인을 도울 수 있고 배풀 수 있습니다. 돈이 많다고, 공부를 잘한다고 무조건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난 행복해' 하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멋진 응급구조사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선은애> 앞으로도 호남대 응급구조학과에 많은 성과 있길 바라며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남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윤종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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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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