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하비에르, 아웃 카운트 착각까지…감독의 생각은?
하비에르 바에즈(30,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진루 실수에 대해 A.J. 힌치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힌치 감독은 13일(이하 현지 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종료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비에르가 가장 큰 실수를 한 것은 맞지만, 이는 우리 팀 전체에 경각심을 주는 메시지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비에르는 이날 2회 초 1사 상황에서 2루로 출루한 상태였다. 당시 타석에 선 아킬 바두가 높은 타구를 때리자 하비에르는 3루로 주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두의 타구는 뜬공으로 처리됐고, 토론토는 이 공을 2루로 송구해 하비에르까지 잡아냈다. 아웃 선언을 들은 하비에르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벤치로 돌아왔다.
뜬공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컸음에도 하비에르가 곧장 출루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아웃 카운트 착각’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그 당시 2아웃 상황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2사 상황이었기에 곧장 출루했던 것이다.
그의 착각으로 디트로이트는 허무하게 득점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힌치 감독도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경기를 바라봤고, 벤치로 돌아온 하비에르와 대화를 했다. 이후 하비에르는 조나단 스쿱과 교체됐다.
정확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힌치 감독은 이 실수를 통해 팀 전원이 되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누구든 할 수 있는 실수이기에 늘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지 팬들 사이에선 따가운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 2021년 6년 1억 4,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유격수 최다 실책을 기록하며 ‘먹튀’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도 첫 8경기 29타수 2안타로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비에르가 ‘먹튀’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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