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삐’ 소리 들릴 정도” 남편 과도한 스킨십에 힘들다는 신혼 두달차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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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과격하고 과도한 애정 표현 때문에 힘들다는 신혼 두 달 차 아내의 호소가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한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제가 좀 무뚝뚝하고 표현을 자주 안 하는 편인데, 남편은 애교도 많고 표현도 많이 한다.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 대형견 같은 스타일인데 그만큼 힘이 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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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과격하고 과도한 애정 표현 때문에 힘들다는 신혼 두 달 차 아내의 호소가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한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남편과 저는 30대 초반이고, 각자 자취하다가 합쳤다. 신혼인데 애정 문제로 신경 쓰이는 게 많다”며 “연애할 때는 그저 한없이 다정하고 자상하다고 느껴서 거기에 빠져 몰랐는데 같이 살다 보니 스트레스받는 게 있다”고 입을 열었다.
첫 번째 문제는 몸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A씨는 “제가 좀 무뚝뚝하고 표현을 자주 안 하는 편인데, 남편은 애교도 많고 표현도 많이 한다.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 대형견 같은 스타일인데 그만큼 힘이 세다”고 적었다.
이어 “평소에 뽀뽀를 자주 해주는데 저한테는 그게 박치기로 느껴질 정도로 아프다”며 “눈알도 아프고 손으로 얼굴 다 찌그리고. 화장했는데 그러면 너무 싫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 날은 ‘입술에 잉크가 묻었나?’ 하고 봤는데 멍들어 있었다. 그 정도로 진짜 아프다”며 “특히 귀에 뽀뽀할 때는 ‘쪽’ 소리 때문에 고막 나갈 것처럼 ‘삐’ 소리가 들린다. 그러다 보니 순간적으로 짜증 나서 아프다고, 귀 고막 나갈 뻔했다고 하니 조심한다고 미안해하면서 시무룩해지고 삐진다”고 토로했다.
또한 “처음에는 제가 예민하게 반응했나 싶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그 후에도 계속 그런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건 알겠는데 피하게 된다. 뽀뽀도 부드럽게 할 수 있지 않나. 온 힘 다해서 하니까 멍들고 아프다”고했다.
두 번째 문제는 잠을 못 잔다는 것. A씨는 늦은 오후부터 일을 시작해 새벽까지 작업하기에 오전부터 점심까지 자야하는데, 오전에 출근하는 남편이 자꾸만 A씨를 깨운다는 것이다.
A씨는 “스킨십해오면서 몸 더듬고 그러면 잠이 깬다. 그 뒤로 제가 더 잠을 못 자서 하루가 퀭한 상태로, 일에 지장 가고 피곤하고 예민해진다”며 “일부러 늦게 잔 거 티 내고 못 일어나는 척하면 옆에서 기다린다. 그럼 또 받아주는데 남편 출근하고 나면 한참 자야 할 시간에 못 자니까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너무 잦은 스킨십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부인과 질환도 생겼다”며 “물론 절 사랑해주는 게 과분할 정도로 고맙지만, 제가 남편을 덜 사랑하는 건지 이제 콩깍지가 벗겨져서인지 몇 번 당하다 보니 예민해져서 그런 건지 마냥 좋게 안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어느 정도까지 받아줘야 하는지 그 기준을 모르겠다. 제가 싫어하고 좀 피하는 행동을 하면 알아서 멈췄으면 좋겠는데 본인이 하고 싶으니까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서 “이 부분 외엔 좋은 점이 정말 많다. 잘 살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건지 조언해달라”고 의견을 구했다.
A씨 글에 누리꾼들은 “배려가 없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모든 걸 참지 마라”, “뽀뽀를 부드럽게 한 날엔 꼭 칭찬해주면서 주입식 교육을 해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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