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설화' 김재원, 비공개로 광주·제주 방문…"깊이 사과"(종합)

천정인 2023. 4. 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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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4·3은 격 낮은 기념일' 등 논란성 발언으로 공개 활동을 중단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광주와 제주를 잇달아 찾아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한 뒤 첫 주말이던 지난달 12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공개 사과하고 발언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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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묘지, 4·3 평화공원 찾아 참배…"개인적 방문, 자숙 중"
국힘 김재원, 5·18 묘지 참배 (광주=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영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 2023.4.14 [국립 5·18 민주묘지관리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천정인 기자 =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4·3은 격 낮은 기념일' 등 논란성 발언으로 공개 활동을 중단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광주와 제주를 잇달아 찾아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비공개로 광주시 북구 운정동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광주시민의 아픔과 민주 영령님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깊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썼다.

참배를 마친 김 최고위원은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 등 관련단체 사무실을 찾아가 관계자와 만나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또 광주 서구 5·18 자유공원에 조성된 (상무대) 영창 체험관을 둘러본 뒤 5월 어머니집을 사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각 단체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실언을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 유족회 방문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박남선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월 단체 관계자들은 "앞으로는 5월 정신을 마음에 품고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일각에서는 "징계를 앞두고 정치 쇼를 하는 것 아니냐"는 고까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제주시 봉개동의 4·3평화공원도 찾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러한 방문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다녀온 것"이라며 부연 설명을 삼갔다. 그러면서 "자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한 뒤 첫 주말이던 지난달 12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공개 사과하고 발언을 취소했다.

이달 초엔 제주 4·3 기념일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더해지자 결국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을 비판하는 야당 주장에 반박하면서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말했다.

최고위 참석한 김재원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2023.3.30 srbaek@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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