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집토끼 단속' 나서... '홍준표 해촉' 내홍 불씨는 여전

손영하 2023. 4. 14.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찾아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김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기념관을 방문해 "한강의 기적을 이끄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애국적 리더십을 발전적으로 승계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방명록에 썼다.

이처럼 김 대표가 보수 마케팅을 강조하는 건 지지율 하락 때문이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홍 시장은 이날도 김 대표를 겨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찾아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한 당 내홍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자 보수진영 결집을 위한 행보로 읽힌다. 다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대표를 향해 계속 날을 세우면서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김기현 "박정희, 과보다 공이 훨씬 많은 분"

김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기념관을 방문해 "한강의 기적을 이끄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애국적 리더십을 발전적으로 승계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방명록에 썼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과보다 공이 훨씬 많은 분"이라며 "정치적 이념, 정파를 떠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승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음 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이처럼 김 대표가 보수 마케팅을 강조하는 건 지지율 하락 때문이다. 이날 한국갤럽 4월 2주차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1%로 전주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치러졌던 3월 2주차 지지율(38%)과 비교하면 5주 만에 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또 지난주 '22대 총선 결과 기대' 조사에선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0%로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다수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6%)을 앞섰다. 보수성향 유권자에서도 '야당 다수 당선'이 21%로 나타났다.


홍준표 "살피고 엿보는 버릇"... 김재원, 광주 찾아 사과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홍 시장은 이날도 김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홍 시장 관련 취재진 질문에 "그 정도 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김 대표는 중재형이고 협상형"이라며 "(홍 시장과)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 해촉이 김 대표가 아닌 대통령실의 의지일 수 있다는 뜻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사진은 참배 직전 김 최고위원이 작성한 방명록의 글귀. 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사무소 제공

한편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제주 4·3은 격 낮은 기념일' 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광주시민의 아픔과 민주 영령님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깊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썼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