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욕하고 돌과 쓰레기 던져"
14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감성 래퍼 원슈타인의 고민이 공개된다.
이날 원슈타인은 "화가 나면 벽을 주먹으로 쳐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라는 반전 고민을 공개한다. 손을 부러뜨리겠다는 생각으로 벽을 친다는 그는 크게 다쳐야 정신을 차린다고 말해 충격을 안긴다. 덧붙여 원슈타인은 분노에 못 이겨 소파를 주먹으로 내리쳐 깁스까지 한 사실을 공개, 병원도 가지 않아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오은영 박사는 자신을 해치는 원슈타인의 폭력적 행동은 '자해'라고 분석했다. 원슈타인에게 수치심을 넘어 혐오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지 날카롭게 질문하며 심층 상담을 이어간다. 한참을 고민하던 원슈타인은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방관했던 일화를 공개한다.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를 보고만 있던 기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내보이는 원슈타인.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쩌지 못하고 지켜보는 사람들을 '무죄의 방관자'라고 설명하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경험이 적을수록 무죄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더 큰 죄책감과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원슈타인은 "학교라는 세상을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며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잠만 잤던 학창 시절을 회상한다. 그는 "나를 전담해 괴롭힌 사람 1명, 레이더망에 두고 괴롭혔던 애들은 20~30명에 달했다. 돈을 빼앗긴 적도 있다"라고 밝힌 그는 돈을 안 줬을 경우 또 다른 괴롭힘이 생길까 봐 친한 친구에게 빌려 주듯 주고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MC 박나래는 "한 번도 얘기해 본 적 없다"라고 망설이다 조심스레 "나를 유난히 괴롭히고 싫어했던 친구가 있었다. 이유 없이 나를 향해 공개적으로 욕하고, 심지어 돌과 쓰레기를 던졌다"라며 전혀 당해낼 수 없는 막막한 상황 속에 무기력해진 학창 시절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꺼내며 본인 또한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음을 밝힌다.
오은영 박사는 "학교 폭력은 밀폐된 교실 안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로 한 사람의 자아상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살아갈 힘을 빼앗는다. 학교 폭력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단언하며 "매일 반복되는 괴롭힘은 신체뿐 아니라 피해자의 정신까지 무너뜨리는 일명, 가스라이팅(심리지배)이 이뤄진다"라며 학교 폭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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