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네가 그리워”…아홉 번째 봄[정동길 옆 사진관]

한수빈 기자 2023. 4. 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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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단원구 4·16 기억교실의 교탁에 ‘기적처럼 태어났으니 기적처럼 돌아오라’란 문구가 적혀있다.

“잊지 않을게”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찾았다. 기억교실은 9년 전 수학여행을 앞두고 마지막 수업을 했던 단원고 2학년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 기록물이다.

4·16 기억교실에 학생들과 담임 선생님이 벚꽃을 배경으로 함께 찍은 사진이 놓여 있다.

1층엔 세월호 참사 안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사월홀 및 운영실이 있고 2층과 3층엔 기억 교무실과 1반부터 10반까지의 기억 교실이 있다.

4·16 기억교무실에 희생자의 교직 선배가 쓴 추모 메시지가 적혀 있다.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가 공간을 지켰다. 이날 학생들뿐 아니라 일본 관광객도 기억교실을 찾았다.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의 사진과 물건, 가족과 친구들이 남긴 그리움의 흔적들을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추모객인 학생들이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4·16 기억교실에 앞 광장에 친구의가 적은 추모 메시지가 있다.
교실 칠판에 추모 메시지가 적혀 있다.
희생자의 아버지가 쓴 추모 메시지가 방명록에 적혀 있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국가지정기록물 제14호로 지정돼있는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비롯해 희생자들의 유품, 유가족과 국민의 추모 기록을 모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4·16 기억교실에 희생자들의 추모 물품이 놓여 있다.
4·16 기억교실에 자원봉사자가 추모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참사 9주기인 16일 기억교실 앞 광장에서는 4.16 기억 공감 음악 여행이 진행된다.

4·16 기억교실 앞 광장에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다.
학생들이 기억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4·16 기억교실의 걸린 거울이 교실을 비추고 있다. 한수빈 기자
한 학생이 추모 메시지를 읽고 있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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