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일한국 평화포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일외교의 방향’ 논의

김예진 2023. 4.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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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 가평 피스TV 스튜디오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주최, ‘THINK TANK 2022 정책연구원’ 주관으로 제44회 신통일한국 평화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추규호 전 주영국대사를 초청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일외교의 방향은?’이라는 주제로 한반도 통일과 일본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환영사를 하는 윤영호본부장
포럼을 주최한 윤영호 THINK TANK 2022 포럼 추진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한·일정상회담 이후 “한·일관계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과거 역사와 환경 관련한 이슈들도 쏟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평화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역사문제는 역사문제로 풀어가되 안보협력과 경제협력을 동시에 진전시켜가는 ‘투 트랙’(two track) 외교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일본과의 새로운 관계정립과 일본의 역할을 제대로 주문하는 일은 통일외교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일본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일찍이 동북아 정세와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읽어낸 문선명·한학자 총재께서 20세기 동북아 냉전체제에서 국제승공운동을 전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 가평 피스TV 스튜디오에서 14일 열린 신통일한국 평화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전체토론을 하는 모습
지난 세기 동북아 냉전체제에서 북·중·러의 공산주의 동맹에 대해 한·미·일의 반공연합전선을 구축하며 특히 “일본이 좌경화되면 한국은 독 안에 든 쥐”라고 보고 국제승공연합운동을 통해 일본의 좌경화를 예방했던 역사를 상세히 소개했다.

윤 본부장은 총재 양위분께서는 “일본이 이른바 가치 방파제 역할을 다하게 함으로써 한국을 보호하고 자유·인권·평화를 중시하는 한·미·일 가치동맹을 지켜내는 일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오늘날 “우리는 20세기 국제승공운동을 21세기 신가치동맹으로 승화시켜 신냉전체제 위기를 극복하고 신통일한국, 신통일세계로 가는 가치안보적 비전과 전략을 일본과 공유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통일과 일본의 역할’을 주제로 나선 추규호 전 주영국대사는 우선 한반도의 지정학적 운명을 이야기하면서 “한반도는 외세를 끌어들이는 지남철과 같다”면서 한·일관계의 역사를 소개했다.

‘백강전투’(663년)후 일본열도와 단절됐던 때부터 일본의 조선 강제병합과 한반도 분단, 나아가 오늘날 현 집권 자민당의 한반도관(觀)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간 갈등구조를 상세히 부연했다. 한국인의 집단적 기억 vs 일본 내 ‘수정주의적 역사관’, 역사 갈등으로 소위 ‘65년 체제’의 와해 현상, 일본 전후세대의 정치 리더십 미흡, 대일외교에서 친일 ‘프레임’ 등 한국 정치의 불안정 요소를 분석했다.

추규호 전 주영국대사
그러면서 추 전 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역사에 있어 일본의 역할을 제안했다. 독일 통일 과정에서 확인된 미국의 역할을 언급하며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어떻게 긍정적인 측면에서 일본의 역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전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일외교에 있어 “일본의 북한에 대한 전후 보상 문제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한국은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형국 원장(THINK TANK 2022 정책연구원)의 사회로 이어진 평화마당(평화토론)에는 문병철 수석연구위원(THINK TANK 2022 정책연구원)이 함께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운명, 일본의 한반도관(觀) 그리고 한·일간 갈등구조에 대한 분석과 대안 제시, 나아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일본의 역할 등에 대한 폭넓은 토론이 이뤄졌다.

더불어 온라인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서는 일본의 전후세대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부채 의식이 희박해져 가는 문제와 오늘날 한·일이 공유할 수 있는 전략적 비전 등 에 대한 뜨거운 국민적 관심을 확인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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