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잠실 라이벌전' 이승엽 감독 "엽의 전쟁 아닌, 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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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의 전쟁이 아닌, 김의 전쟁입니다."
하지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첫 잠실 라이벌전이 '선수와 선수의 대결'로 조명되길 바랐다.
LG와의 시즌 첫 대결이 열리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감독이 경기에 개입하긴 하지만, 실제 경기를 하는 건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주목받았으면 한다"며 "'엽의 전쟁'이 아니라, 김재환(두산)과 김현수(LG)가 펼치는 '김의 전쟁'"이라고 '잠실 라이벌전'을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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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엽의 전쟁이 아닌, 김의 전쟁입니다."
야구팬들은 2023년 한국프로야구 첫 잠실 라이벌전을 '엽의 전쟁'이라고 부른다.
선수보다 주목도가 높은 사령탑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첫 대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첫 잠실 라이벌전이 '선수와 선수의 대결'로 조명되길 바랐다.
LG와의 시즌 첫 대결이 열리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감독이 경기에 개입하긴 하지만, 실제 경기를 하는 건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주목받았으면 한다"며 "'엽의 전쟁'이 아니라, 김재환(두산)과 김현수(LG)가 펼치는 '김의 전쟁'"이라고 '잠실 라이벌전'을 정의했다.
LG-두산전은 늘 주목받는 경기지만, 두 팀 모두 '감독 교체'로 눈길을 끌었던 터라 올해 첫 잠실 라이벌전을 향한 관심은 더 커졌다.
두산은 8년(2015∼2022년) 동안 팀을 이끈 김태형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한국프로야구가 낳은 최고 스타 이승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7시즌 종료 뒤 은퇴한 이승엽 감독은 야구장학재단 운영, 해설위원 등으로 '더그아웃 밖'에서 5년을 보냈고, 두산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LG 트윈스도 2021년과 2022년 팀을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 류지현 전 감독과 작별하고, 염경엽 감독을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 이어 LG가 세 번째다.
이승엽 감독은 스포트라이트를 선수 쪽으로 돌리고자 하지만, 팬과 언론의 관심이 감독들을 향하는 것도 이해한다.
또한, LG전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
올 시즌 LG는 11경기에서 37차례나 도루를 시도할 정도로 '적극적인 뛰는 야구'를 한다. 이 부문 2위인 두산(10경기 14번 시도)과도 격차가 크다.
이승엽 감독은 "LG전이라고 특별히 에너지를 쏟으면, 팀이 흔들릴 수도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LG는 극단적인 뛰는 야구를 한다. 투수코치, 배터리 코치가 주자를 묶는 것에 관해 투수, 포수에게 얘기했을 것이다. 오늘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노련하게 내야진을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LG전 맞춤 전략'도 살짝 공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두산전을 향한 우리 팬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알고 있다"며 "이번 3연전(14∼16일) 선발 맞대결에서는 밀릴 수 있지만, 우리 팀 타선의 경기력은 괜찮은 편이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김윤식, 애덤 플럿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임찬규는 부상으로 이탈한 이민호를 대신해 당분간 선발 투수로 뛴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최원준, 곽빈 등 1∼3선발이 차례대로 등판할 전망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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