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땐 가족·지인과 편안하게"
"후버댐·파나마운하 보며
강인한 도전정신 배웠다"
삼성전자 올 노사협상 합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14일 삼성증권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가족, 지인들과 편안하게 쉬자"고 격려했다.
이날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삼성증권 본사를 찾아 현장 소통을 위한 직원 격려 자리에서 휴가를 주제로 대화하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위대한 건축물로 파나마운하와 미국 후버댐을 꼽았다. 그는 "바다와 여러 호수를 연결하는 운하와 댐, 그리고 거대한 배들이 지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인간의 기술과 의지, 인내력에 황홀할 정도"라며 "강인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신입사원과의 간담회에서도 기억에 남는 출장지로 파나마운하를 꼽으며 "거대한 풍경도 장관인데, 인간의 지혜와 노동력으로 위대한 자연의 힘을 활용했다는 게 놀라웠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한 직원이 "좋은 기운을 얻어서 성장기업 발굴에 더 매진해야겠다"고 하자 "저도 여러분에게서 좋은 기운을 받아야겠다"고 웃으며 화답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사원 평균 4.1% 임금 인상(기본 2%, 성과 평균 2.1%)과 명절 귀성여비 월급여 산입에 따른 시급 12.5% 상승, 고정시간 외 수당 시간 20시간에서 17.7시간으로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협의 결과를 이날 공지했다.
노사협의회는 월 필수 근무시간을 충족하면 매달 하루씩 휴무할 수 있는 '월중 휴무제'를 신설하고, 가산연차 최대 3일을 다음 연도로 이월해 활용할 수 있는 가산연차 이월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을 임신 전 기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고, 임금피크제 근로자들의 근로시간도 57세는 월 1일, 58세는 월 2일, 59세는 월 3일 단축하기로 했다.
이번 임금·복리후생 조정과 별도로 노사협의회는 올해 등기임원 보수한도 증액(17%)에 대한 직원들의 정서를 전달했고, 경영진은 회사 경영 여건 등을 감안해 실제 집행 시 지난해 보수한도 내에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는 등기임원 보수한도 증액을 사실상 보류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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