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돈 봉투 의혹, 사실이면 큰 문제… 송영길, 제 발로 귀국하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가 그냥 제 발로 들어오시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경영대학원(ESPC) 방문 연구교수로 체류 중이다.
조응천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돈 봉투 의혹)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2008년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희태 당시 후보가 300만원 돈 봉투 돌린 걸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나왔다”고 했다.
취업 청탁 등의 대가로 1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높은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플리바게닝 같은 게 좀 있지 않았겠냐”고 추정했다. 플리바게닝은 피의자가 수사에 협조하면 형벌을 감경해주는 협상이다.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는 이정근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 9명이 현금 9400만원을 현역 의원과 당내 인사 40여 명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인 조응천 의원은 “10억 대 금품수수, 알선수재면 제 감으로는 한 5년 정도 구형을 해야 마땅한 거 아닌가라고 본 건데 3년 구형을 했다는 것은 ‘집행유예로 내주세요’라는 의미라고 봤다”며 “또 녹취 파일 같은 자기 음성이 직접 나오는. (증거가 있어) 얘기 안 했다고 얘기할 도리는 없으니까. 어느 순간 ‘아유, 이거 내가 더 이상 저항할 수가 없겠다. 그럼 협조하자’라고 하면서 다 협조를 했을 걸로 보여진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1·3부 두 개 부가 우리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이나 백현동 이런 걸 가지고 완전히 거기에 전념을 했다”며 “그러면 반부패 2부는 뭐 했냐. 바로 이정근 전 부총장 사건에 전념을 했다. 약 3만 건에 달하는 녹취 파일 그거 계속 풀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했던 작업이 어느 정도 얼개가 끝나고 이제는 추수에 들어가는구나. 지금 그 작업이라고 보시면 맞다”며 “참 곤혹스럽다. 언론을 통해서 생생한 육성이 연일 나오고 있지 않나? 이게 짜깁기 한 거다, 조작한 거다 이런 식으로 하면 더더욱 더 코너로 몰리지 않을까”라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냥 제 발로 들어오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그게 좀 더 당당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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