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팅맨'부터 수륙양용버스까지…'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대안 될까

신승이 기자 2023. 4.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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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정부가 오늘(14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 대책회의를 연 것과 별도로 김포도시철도 과밀 해소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더불어 김포골드라인의 승객을 분산하는 대체 수단인 버스 추가 투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김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한 40인승 이상 수륙양용버스 도입도 혼잡도 해소를 위한 대책의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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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시간대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심각한 승객 밀집으로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이른바 '커팅맨'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정부가 오늘(14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 대책회의를 연 것과 별도로 김포도시철도 과밀 해소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김포도시철도에 탔다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정부와 지자체가 잇따라 대책 마련에 나선 것입니다.

서울시는 우선 김포골드라인 역사 안에서 혼잡도를 관리할 수 있게 혼잡 시간대 탑승을 제한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자체 인력을 빠른 시일 안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양촌역에서 김포공향역까지 10개 역 23.67km 구간을 운행하는 무인운전 방식의 경전철인 김포 골드라인은 서울교통공사가 출자한 자회사 김포골드라인운영이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커팅맨'으로 이름 지어진 자체 인력은 역사 내 이동 동선 분리, 환승구간 안내 등의 업무를 맡으며 혼잡도를 관리합니다.

서울시는 몇 명이 어느 역에 배치될지 등은 공사의 인력과 각 역의 혼잡도 등을 고려해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김포골드라인의 승객을 분산하는 대체 수단인 버스 추가 투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버스인 3000번(강화터미널∼신촌역)은 7회, M6117번(양곡터미널∼서울역)은 2회 늘려 운행하고, 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간 셔틀버스도 관계 기관과 협의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은 버스전용차로를 조속히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시에 "미지정된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즉각 전용차로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서울시는 "김포시에서 1∼2단계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우선 설치하고 효과를 검증한 후 서울시 구간을 재논의하기로 했다"며 "김포시나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서 추가 협의를 해 오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은 고속도로 램프, 지하차도 등 입체교차시설이 연속돼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면 버스와 일반차량이 엇갈리고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교차로 주변, 이면도로 접속부, 건물 진·출입구 주변 등에서 점선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혼잡도 완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지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김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한 40인승 이상 수륙양용버스 도입도 혼잡도 해소를 위한 대책의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륙양용버스는 김포에서 출발해 한강공원 선착장까지 한강 위로 이동하고 한강공원부터 인근 지하철역까지는 도로를 이용해 환승 없이 운행할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서울시는 관련 법 제도와 기반 시설 검토 등을 거쳐 최적의 노선을 선정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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