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잠실] 이승엽 감독 첫 잠실 더비 "엽의 전쟁 아니고 김의 전쟁 아닙니까"

신원철 기자 2023. 4. 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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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플레이는 선수들이 하는 거니까요. 김재환 김현수 대결 아닙니까. 김의 전쟁."

두산 이승엽 감독이 14일 사령탑 데뷔 후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그아웃 시리즈'를 지휘한다. 염경엽 감독과 이른바 '엽의 전쟁'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라이벌전에 나서는 이승엽 감독은 "경기는 선수가 한다. 감독은 선수가 최선의 플레이를 하도록 도와주는 자리다. 그런데도 감독이 주목을 받아 부담스럽기도 하다. 김재환 김현수 대결 아닌가. '김의 전쟁'?" 이라고 얘기했다.

#14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호세 로하스(우익수)-송승환(좌익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2루수), 선발 라울 알칸타라.

- 프로야구에 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LG 이천웅 불법 온라인 도박).

"야구계 전체의 문제고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죄송한 마음에)이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들에게도 숙지시키겠다."

- 감독으로 맞이하는 첫 두산 LG 라이벌전이다.

"밖에서는 솔직히 잘 못 느꼈다. 그런데 생각보다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주시더라. 우리는 하던대로 한다. 여기 3경기에 너무 쏟아부었다가 다음 경기에 영향이 가면 안 되지 않나."

- LG는 뛰는 야구라는 팀 컬러가 확실한데.

"틈만 보이면 뛰고 한 베이스 더 노리는 플레이를 하더라.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가 큰 위기로 번질 수 있어서 김재호를 먼저 낸다. 김재호는 올해 첫 선발 출전이다. 경험 많은 베테랑인 만큼 내야를 지휘해줄 수 있다고 본다."

- 13일 키움전에서는 안우진 상대로도 선전했다.

"안우진이 내려가는 시점에서 1점 차였고(6회 0-1), 이후 3점 차까지 벌어졌다(7회 0-3). 포기할 상황은 아니었는데 우리가 기회를 놓친 뒤에(7회 1사 1, 2루 무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래도 김동주(4이닝 1실점)는 잘 던졌다. 안우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고 본다. 어제는 5회 공에 힘이 빠져서 교체 타이밍이라고 봤다. 안 바꿔서 맞았다면 그건 감독 책임이다. 상대 선발이 안우진이라 실점이 더 많아지기 전에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김동주는 4사구가 4개였는데도 1실점으로 버텼다.

"그점이 문제였다. 변화구 제구가 잘 안 됐다. 그래도 1실점만 했다. 경기 운영 능력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봤다. 다음에는 더 좋은 투구를 기대한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선수다."

- 10경기 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힘든 점은 별로 없다. 더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경기가 안 풀리고 우리가 자멸해서 지면 힘들지만 1년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어제는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도)더 이기고 싶고, 더 이길 수 있는 능력과 욕심이 있는 선수들이다. 외국인 선수(딜런 파일) 들어오고 나면 더 힘을 낼 거다."

"선수 교체 같이 지는 경기 복기는 하는데 다음 날 출근하면 잊는다. 결과에 스트레스 받는 유형은 아닌 것 같다. 일희일비하면 일찍 죽을 것 같다.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 뜬공이 많아졌던데 감독의 방향성과 관련이 있나.

"사실 땅볼과 뜬공, 삼진 숫자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어떤 이유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가 더 중요하다. 본인 스윙을 했다면 범타라도 문제 없다. 아마 타격코치가 더 신경 쓸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 과정은 있지만 경기에서는 움직이는 투수의 공을 쳐야 한다. 그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 뛰는 야구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투수들이 잘 막아야 한다. 투수코치, 배터리코치가 준비를 많이 했을 거다. 많이 뛰는 팀이라 한 번 시작하면 정신 없이 뛸 수 있다. 양의지가 투수들과 호흡을 잘 맞췄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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