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쓰러진 김포골드라인…서울시, '컷팅맨' 투입하고 버스 늘린다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내부 모습. 승객들이 가득 차 있다. 〈사진=김천 기자〉

이른바 '지옥철'로 꼽히는 김포골드라인에 관리 인력이 투입되고 연계 버스가 운영됩니다. 최근 김포골드라인에서는 혼잡 현상으로 인해 승객들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일 등이 있었습니다.

오늘(14일)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이른바 '컷팅맨'이라 불리는 관리인력을 승강장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혼잡도가 높은 출·퇴근시간대에 승객들의 이동 동선을 분리하고 무리한 탑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한 지원책으로 대체수단인 버스를 추가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우선 경기도에서 김포골드라인과 동일한 구간을 운영하는 김포 시내버스 70번 노선을 8회 늘려 운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출근시간대 서울시로 진입하는 버스의 배차 간격이 최대 10분 단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포골드라인 대체노선 버스인 3000번은 6회, M6117번은 2회 늘려 운행합니다. 추후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버스의 정시성(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을 확보하기 위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버스 전용차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김포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새로운 교통수단인 수륙양용버스 도입도 검토합니다.

수륙양용버스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한 것으로 물 위와 육지를 모두 운행할 수 있는 버스입니다.

김포에서 출발해 한강공원 선착장까지는 물 위로 이동하고, 한강공원부터 인근 지하철역까지는 도로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서울시는 김포아라뱃길과 서울항을 연계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관련 법 제도와 기반시설 검토 등을 거쳐 최적 노선을 정하고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포골드라인 혼잡 개선이 매우 시급한 만큼, 가동 가능한 모든 사항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경기·인천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