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中企와 도시락간담회 "마차 끌면 뒤에서 밀겠다"

지영호 기자, 김성진 기자 2023. 4.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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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14일 윤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규제를 풀어 개인과 기업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에서 마차를 끌면 뒤에서 정부가 밀어주는 역할을 원팀으로 해서 멋진 역사를 쓸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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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중소기업의 수출과 고용, 내수 확대에 힘을 실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14일 윤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규제를 풀어 개인과 기업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에서 마차를 끌면 뒤에서 정부가 밀어주는 역할을 원팀으로 해서 멋진 역사를 쓸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우리 경제가 대내외 불안요인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우리에겐 극복의 DNA가 있음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경제 기사밖에 눈에 들어오는게 없다"며 "수출이 잘 안된다, 기업의 자금이 달린다, 우리 기술이 유출된다 등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런 보도를 접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과거 중동전쟁으로 기름값이 10배씩 올랐고, IMF가 와서 실업자가 넘치고 어려운 일이 많았다"며 "대한민국은 부지런한 국민들과 도전적인 기업인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수출과 고용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계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책임있게 챙겨보겠다"고 했다.

중소기업계는 고용 안정과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기업 매출의 1만분의 1 규모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으로 화답했다. 예컨대 100억원 매출 기업은 100만원을, 1000억원 매출 기업은 1000만원을 구입하는 식이다. 중소기업 단체는 상품권으로 전통시장 제품을 구입해 불우이웃을 돕는 방식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은 수출을 늘리고 투자도 하면서 고용을 창출해 나가겠다"며 "대기업들도 민생경제 살리기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부산의 도금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실이 다음달로 예정된 중소기업주간에 중소기업인들의 용산 초청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날씨가 풀리면 용산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직 대통령이 중소기업중앙회에 방문한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1월2일 '정부부처 합동 신년회'와 같은해 5월14일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한 이후 4년여만이다. 특히 이날 행사가 수백명이 운집하는 대형 행사가 아니라 중소기업인들과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간담회 자리여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에도 중소기업중앙회에 방문한 적이 있고 지난해 9월에는 용산에서 중소기업인 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중소기업계에서 요구한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이나 근로시간 개편에 관한 내용 등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일정 문제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관련 내용에 대해 "당 차원에서 충분히 소통하고, 중소기업들과 근로자들과의 소통도 늘려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중소기업, 대기업이 원팀이 돼야 한다"며 "여러분이 뛰는 만큼 정부가 힘껏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2023.4.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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