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진 “개딸 지나친 방식 자제해야”…개딸 “당원을 ‘정치훌리건’으로 매도”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14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과 만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 대한 공격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상희·우원식·정성호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2023 버스에서 내려와 당원과의 대화’를 통해 당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민주당 4선 의원들이 제안했다. 2016년 탄핵 촉구 촛불집회 당시 일부 강성 참가자들이 경찰버스에 올라타면 시민들이 ‘내려오라’며 진정시켜 강경 진압을 사전에 차단한 데서 착안했다.
우 의원은 “단결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며 “최근 당내 여러 분란 상황이 걱정돼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이 버스에서 내려오고, 서로 단결할 토대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일부) 소통하는 방식이 너무 거칠고, 폭력적인 측면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지나친 소통 방식은 자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중진 의원들의 이같은 제안에 당원들은 강하게 반발해 상충된 당심을 보였다.
참석자 중 박예슬 씨는 “정당 주인은 당원인데, 왜 당원이 내려와야 하느냐”며 “의원들이 먼저 반성하는 게 정치인의 자세”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는 77.77%의 지지로 대표에 선출됐다”며 “왜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지 않고, 이재명 대표가 당과 분리돼야 한다고 하느냐”고 당을 성토했다.
대표적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동탄에서 열린 ‘개딸 집회’에 참석했다는 당원 이근수 씨도 “박용진 의원이 당시 현장에 있던 분들을 ‘정치 훌리건’이라 매도했다”며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정정과 사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 남성은 자신을 ‘민주당 골수 지지자’라고 소개한 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당이)지켰느냐”며 “판·검사들이 편파적으로 수사하고 심판하면 탄핵소추를 하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 성공의 첫 번째 길은 국회의원이 당원과의 소통의 문을 얼마나 활짝 여느냐이다”며 “이재명 대표가 당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화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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