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에 10대 학생까지”…마약사범 무더기 검거
[앵커]
경기도 일대에서 마약을 사고 팔거나 투약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붙잡힌 이들 중에선 조직폭력배는 물론 전업주부, 10대 학생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한 공터.
포승줄에 묶인 남성이 가리키는 곳을 파보니….
휴대전화가 담긴 비닐봉지가 나옵니다.
마약 거래에 쓴 휴대전화를 땅 속에 감춰둔 겁니다.
[경찰 : "이게 핸드폰이야? (네.) 다음에 또 쓰려고 이렇게 해놨네, 그치?"]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 남성을 비롯해, 마약을 사고 판 혐의를 받는 2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9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붙잡힌 이들 중에는 과거에도 필로폰을 사고 판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A 씨도 있었습니다.
징역 6년을 선고받은 A 씨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일시적으로 풀려난 틈을 타 도주해, 구치소 수감 동료였던 조직폭력배에게 마약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은 평택에서 발생한 별도의 강도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폭행 강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피의자들이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마약 사범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붙잡았습니다.
이후 마약 수사를 확대한 경찰이 검거한 이들 중에선 전업 주부와 자영업자, 회사원은 물론 10대 학생까지 있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이들에게 마약을 사고 판 윗선이 있는지, 또다른 공범들이 없는지 등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제공:경기남부경찰청/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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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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