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는 여름바다, 3월 많이 찾은 해수욕장 톱5…강릉 “경포해변 꼭 찾아주길”

TDI, 티맵 활용 차량 방문 수로 분석
을왕리해수욕장 높은 접근성으로 1위
부산 지역 해수욕장은 2월 대비 3월 방문객 감소

 
본격 여름 시즌을 앞두고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신성균)가 3월 해수욕장 방문객 수 톱5를 최근 공개했다.

자사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티맵(Tmap) 사용자를 분석, 국내 해수욕장 방문객을 조사했는데 티맵이 내비게이션 등 지도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점을 활용해 차량 방문 수로 통계를 냈다.

3월 기준 해수욕장 방문객 톱5를 살펴보면 을왕리(5만1000대), 대천(5만대), 해운대(4만1000대), 경포해변(3만6000대), 광안리(3만2000대) 순이다. 1위와 2위인 을왕리해수욕장과 대천해수욕장은 다른 순위와 비교해 차이가 근소한 편이다.

2월 순위도 함께 보면 대천(4만7000대), 해운대(4만6000대), 을왕리(4만5000대), 경포해변(3만5000대), 광안리(3만4000대) 등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을왕리해수욕장의 순위 변동이다. 2월에는 을왕리가 3위였던데 반해 3월에는 2단계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TDI는 다른 해변과 비교해 을왕리의 높은 접근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각각의 해수욕장에 대한 2월 대비 3월의 증감률은 을왕리 13.1%, 대천해수욕장 6.8%, 해운대해수욕장 -10.4%, 경포해변 2.3%, 광안리 -4.8% 등이다. 부산에 위치한 해수욕장의 방문객이 감소한 걸 볼 수 있다.

4월의 해수욕장 방문객 순위는 또 달라지리라 예상된다. 이달 11일에 발생한 강원도 강릉의 산불 피해가 경포해변해수욕장에도 상처를 남겨서다. 경포해변해수욕장 주변 송림이 불에 타 신음하고 있으며, 산책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에 강릉시가 관광 홍보에 나섰다. 지역 경제가 걱정이라며 상인들의 일상 회복과 산불 피해 지역을 돕고 싶다면 꼭 강릉을 방문해 달라고 전했다.

시는 최대한 빠르게 현장을 복구해 본격 관광 시즌인 여름 전 해수욕장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그 어느 해보다 알차고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