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韓·美 롯데 대회 연속 우승 도전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4.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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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대회 제패 이어
LPGA롯데챔피언십 2R 선두
장타자 웡타위랍과 우승경쟁
성유진이 14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대홍기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성유진이 사상 처음으로 롯데가 개최하는 KLPGA투어 대회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성유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300야드 장타자'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KLPGA투어 롯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은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만약 우승한다면 '최초 한미 롯데 대회 연속 우승'과 'LPGA투어 직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2020년 김아림도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뒤 곧바로 LPGA투어로 직행한 바 있다.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성유진은 이틀 연속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77.78%를 기록했고 퍼트 수도 28개를 적어냈다.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282야드나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성유진은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고, 시차 적응이 안돼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 그래도 어제와 바람의 방향이 똑같아 적응하기 쉬웠다"며 "전날 일몰 시간까지 경기를 할 때 바람이 세게 불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오늘 오전에 바람이 점점 더 불 때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를 잡은 성유진은 "남은 두 라운드에서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이날 무려 6타를 잃고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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