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5언더 굿스타트 마스터스 아쉬움 날린다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4.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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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RBC헤리티지 1라운드
2000만달러 걸린 '특급대회'
선두 호블란에 2타 뒤진 5위
마스터스 챔피언 욘람 92위
임성재가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주 '그린재킷'을 놓친 임성재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레드재킷'을 정조준했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RBC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로 나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는 단 2타 뒤진 공동 5위다.

이 대회에는 앞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톱랭커가 대거 출전했다. 작년엔 800만달러 규모의 작은 대회였지만 올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지정한 승격 대회가 되며 총상금이 2000만달러로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스터스 챔피언이 그린재킷을 입는다면, 이번 대회 우승자는 레드재킷을 입는다. 마스터스에서 아쉬움을 느낀 선수들이 설욕을 노리기에 최적의 환경이 됐다.

마스터스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16위로 마무리한 임성재는 지친 기색 없이 RBC헤리티지 첫날부터 맹타를 날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에는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특히 마지막 7~9번홀에서는 3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기도 했다.

임성재는 "초반에 보기가 나오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전환할 수 있었다"고 돌아본 뒤 "비가 오면서 경기가 한 번 중단돼 흐름이 끊겼다. 몸이 좀 지치기도 했는데 코스에 다시 들어가자마자 버디를 칠 수 있어서 좋은 라운드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아이언샷이 빛났다. 임성재는 이날 평균 284.5야드의 티샷 비거리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중 105위. 하지만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그린 적중률은 83.33%나 됐다. 출전 선수 중 2위. 아이언 '이득 타수'도 2.645타나 됐다.

임성재는 좋은 성적을 위한 핵심으로 '드라이버샷'을 꼽았다. "여기는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로 잘 가야 좋은 두 번째 샷을 칠 수 있다"고 분석한 임성재는 "특히 두 번째 샷에 나무가 가리는 곳도 많아서 드로와 페이드 등을 만들어서 쳐야 하는 홀도 있다. 그런 홀에서 전략을 잘 짜서 쳐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욘 람은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며 공동 92위로 처졌다. 한국 선수 중 김시우는 1언더파 70타 공동 47위, 김주형과 이경훈은 이븐파 71타 공동 75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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