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버스 사고 현장 합동감식..."안전띠 매지 않아"

황보선 2023. 4. 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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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버스 전도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충북 충주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오늘 오전부터 현장에서 타이어 자국과 버스 차체 안팎에 설치된 CCTV의 녹화물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 당국은 감식 작업을 통해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고 운전자 과실, 차량 결함 여부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한 관계자는 YTN에 승객들 다수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버스는 2013년에 생산된 차량으로, 50만㎞가량을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오후 6시 5분쯤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편도 1차로 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이스라엘 국적 60대 여성 관광객 1명이 숨지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탑승자 35명 가운데 이스라엘 국적 관광객은 33명이고, 운전자와 가이드 등 2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숙소를 20여m 앞두고 언덕길 곡선 부분을 오르다가 경사면 도로 쪽으로 밀려 넘어지며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버스기사는 "경사로를 오르다가 기어변속 중 버스가 뒤로 밀리면서 넘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주시는 피해자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송된 의료기관에 공무원과 통역을 배치하는 등 부상자 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외교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공조를 통해 피해자들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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