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포 골드라인으로 신경전 벌인 대권 잠룡, 원희룡-오세훈 15일 비밀회동
직접 만나 오해풀고 현안 논의
여당 위기속 중진 역할론 부각
14일 서울시 및 국토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원 장관과 오 시장은 15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그간의 오해를 풀고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부동산 및 교통 정책을 총괄하는 원 장관과 1000만 서울시정을 책임지는 오 시장은 최근 현안을 놓고 티격태격하며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오 시장에 페이스북에 “주택 실거래 정보를 국토부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서울시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 30년이 넘었는데도 중앙집권제의 틀을 못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직후 원 장관은 “오세훈 시장님의 문제의식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행법 상 지자체가 요청한다고 개인정보를 제한 없이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다”며 반박했다.
특히 원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부처별 칸막이를 걷어내 행정효율과 국민 편익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을 역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지금이라도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라면 서울시 등 지자체의 요청에 언제라도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공약까지 내세워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원 장관과 오 시장의 강 대 강 대치가 연이틀 이어지자 정치권에서는 두 거물급 정치인들의 신경전의 불똥이 윤 대통령 및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으로 튈까 우려가 커지자 이 둘은 전격적으로 직접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선 셈이다.
이들은 갈등을 빚은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 공유 및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통령실이 직접 해당 현안에 대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을 방문해서 현장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사람의 만남은 그간 멀어졌던 둘의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당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두 정치 거물이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갈등설을 조기 진화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둘은 사적으로 연락을 안 할 만큼 꽤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현안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계기로 당의 구심점이 될 원 장관과 오 시장의 협력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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