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자극 트렌드’로 불황시대 건너는 주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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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금리 등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독특한 아이디어와 '감성자극 트렌드'로 불황시대를 돌파하는 주점들이 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장유지역(장유2,3동)에 있는 '덕정뒷고기', 연탄 불고기집인 '모영호의 연탄집 장유본점', 혼술집인 '그집'이 그 주인공들이다.
숙성횟집인 '그집'은 시대의 트렌드를 감안한 장유 유일의 '혼술'전문점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20% 이상 손님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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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보다 매출도 덩달아 증가
최근 고금리 등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독특한 아이디어와 ‘감성자극 트렌드’로 불황시대를 돌파하는 주점들이 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장유지역(장유2,3동)에 있는 ‘덕정뒷고기’, 연탄 불고기집인 ‘모영호의 연탄집 장유본점’, 혼술집인 ‘그집’이 그 주인공들이다.
문을 연 지 4년 된 덕정뒷고기는 MZ세대의 눈길을 끄는 ‘감성 장치’로 성공한 케이스다. 뒷고기와 항정살,돼지꼬리 등을 소주 안주로 파는 이 가게는 실내의 창가 2곳에서 밤 새도록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이 장치로 인해 창가쪽은 초저녁부터 ‘자리 전쟁’이 빚어지며, 231㎡(70평) 작지않는 크기에도 손님이 발디딜 틈이 없어 예약도 받지 않는다. 코로나19 이전보다 30% 이상 손님이 늘었다는 것.
박찬홍(50)대표는 “바람불면 차를, 비오면 술을 마신다는 ‘풍다우주(風茶雨酒)’라는 사자성어에 착안해 비가 내리는 순환장치를 설치했는데, 반응이 좋아 놀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부근에 2호 주점을 냈다.
숙성횟집인 ‘그집’은 시대의 트렌드를 감안한 장유 유일의 ‘혼술’전문점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20% 이상 손님이 늘어났다.
최용(48)대표는 “15년 간 수학학원을 운영하며 늦은 퇴근갈에 ‘혼술’을 할 곳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트렌드도 혼자사는 세대가 늘어 식당 인테리어에도 이런 분위기를 녹였다. 혼술자는 대략 30% 정도인데, 그 중에 여성분도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귀띔했다. 79㎡(24평)규모로 아담한 크기의 이 가게는 일본식 선술집인 ‘아자까야’ 식으로 제철 생굴, 참다랑어회 등이 일품으로 단골이 많은 게 강점이다.
연탄구이집인 ‘모영호의 연탄집 장유본점’은 올해 문을 연지 5년채로 역시 코로나 이전보다 15~20%이상 고객이 늘었다.
황해룡(44) 대표는 “삽겹살은 물론 뼈없는닭발, 쭈꾸미 등을 판매하는데 핵심은 숯대신 70~80년대 감성의 연탄을 주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연탄 향맛’을 알아버린 충성 고객이 즐겨찾는다. 가게 문이나 실내에 부착된 ‘람보’와 같은 ‘추억의 영화포스트’는 손님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부원동 가야로 일대 ‘김해 뒷고기거리’에도 이른바 ‘호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김성민(57·장유1동)씨는 “물가가 오르면서 동료들과 고가의 식당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성비가 높은 주점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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