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잠실] '이천웅 온라인 도박 파문' 염경엽 감독도 고개숙였다 "재발 방지 노력하겠다"

신원철 기자 2023. 4. 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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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을 책임지는 감독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팬들께 실망을 끼쳐 죄송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교육하는 등 노력하겠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해 "구단에서 이천웅이 의혹을 받고 있다는 말이 나왔을 때도 선수는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믿고 있었다"며 "선수단 대상으로 교육은 많이 한다. 구단에서도 이런 일들(음주운전 등 품위손상행위)를 민감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반복되는 걸 보면 안타깝다. 선수들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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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선수단을 책임지는 감독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팬들께 실망을 끼쳐 죄송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교육하는 등 노력하겠습니다."

LG 염경엽 감독이 1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LG는 이날 오전 소속 선수 이천웅이 불법 온라인 도박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천웅은 3월말부터 이어진 구단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부인해왔다. 지난 6일 1군 말소 때까지도 사실을 밝히지 않았지만 조사가 계속되자 태도를 바꿨다. 14일에는 경찰에 출두해 자수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해 "구단에서 이천웅이 의혹을 받고 있다는 말이 나왔을 때도 선수는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믿고 있었다"며 "선수단 대상으로 교육은 많이 한다. 구단에서도 이런 일들(음주운전 등 품위손상행위)를 민감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반복되는 걸 보면 안타깝다. 선수들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사례가 0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이 이런 일로 팬들의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본인의 삶이 걸린 문제고, 또 혼자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웅은 3월 31일 LG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5일까지 총 4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1군 말소는 6일이었다. LG 측은 처음 소문이 돌기 시작한 시점부터 수차례 면담을 진행했으나 선수의 부인으로 다른 조치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5일 KBO로부터 추가 제보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6일 1군 말소를 결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천웅이 혐의를 인정했다는 것은 (4월)12일에 들었다. (소문이 있었는데도)6일에야 1군 말소를 결정한 것은 그런 상황에서 경기에 내보낼 수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는 14일 두산전에 앞서 선수단에게 다시 한 번 품위손상행위 방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단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 또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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