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를 편하게 생각" 키움이 믿고 쓰는 '빅게임 피처' 안우진의 숙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에이스 안우진의 승부욕을 높이 샀다.
안우진은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에이스 안우진의 승부욕을 높이 샀다.
안우진은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안우진이 5회까지 1-0 팽팽한 접전을 버텨준 덕분에 키움은 6일 LG전부터 이어졌던 5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날 안우진은 트랙맨 기준 159.8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두산 타자들과 싸움에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6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91개에 불과해 어지러운 증상만 없었다면 더 많이 던질 수 있었다. 키움은 안우진이 초반 투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흐름을 이어가 7~8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안우진은 경기 후 "타이트한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1점의 소중함을 알았다. 예전에는 6이닝 던지면 2~3실점은 스스로에게 용납했는데 지금은 1점도 안 주겠다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 오늘 감독님이 연패 끊기 위해 감이 좋은 투수를 내셨다고 생각했다. 연패가 더 길어지면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점수를 아예 안 주려는 마음으로 더 신중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그의 마음을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홍 감독은 14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안우진이 끊은 연패에 대해 "1선발의 숙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홍 감독은 "어려운 일은 다 해야 하고 팀이 어려울 때 다 끊어줘야 한다"고 에이스의 중압감을 대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다만 스프링캠프 때도 1선발 면담을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봤듯이 큰 경기를 편하게 생각하고 승부욕도 높아진다. 즐긴다는 표현은 그렇지만 확실히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고 안우진의 '빅게임 피처' 면모를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은 '현역 때 안우진을 상대했다면'이라는 질문에 "한 번 타석에서 보고 싶기는 하다"면서도 "상상하기는 싫다. 현역 때 타격도 좋지 않았다"며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