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문성호"송영길 정치자금 어디서 나왔다 소문 파다했는데..."

박준범 2023. 4.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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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14일 (금요일)

■ 대담 : 문성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문성호"송영길 정치자금 어디서 나왔다 소문 파다했는데..."

문성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

-검찰 수사가 시국 전환용? 민주당 내부에서는 확인 마친 듯...檢 수사도 실체 근접

-송영길 전 대표까지 수사 이어질 듯, 자금 출처에 대한 소문 여의도에 파다

-홍준표 해촉, 대통령과 엇나가면 홍준표 급 정치인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

- 도·감청 논란, 섣부른 대응말고 지켜봐야...위조 여부 확인도 없이 항의하는 것은 모순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野 전당대회 수사, 정치 공세 프레임으로 출구전략 찾기 어려워...문제 있다면 처벌 받아야

-야당 인사 수사, 이재명 수사와 결 달라...이번에도 검찰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지 지켜볼 것

-이준석 징계, 나경원 해임, 홍준표 해촉...국민의힘에 살생부 존재? 연포탕 매운맛으로 바뀌어

-美 문건 유출의 핵심은 도·감청 여부, 백악관도 부인 안 해...동맹 신뢰 훼손한 것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젊은 청년 정치인의 시각으로 돌직구 날려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상암동 1시 청년들' 오늘도 젊은 청치인 두 분 모셨습니다. 문성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문성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하 문성호): 네, 안녕하세요.

◐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하 박성민):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민주당 얘기부터 먼저 해 봐야 되겠습니다. 검찰이 민주당의 윤관석, 이성만 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혐의가 있으니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도 있고요. 이건 검찰 표적 수사다. 이렇게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박 위원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성민: 저는 압수수색이 부당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고요. 현재 이 사안 자체가 굉장히 엄중하고, 언론을 통해서 녹취록이 공개가 되고, 명단에 지금 검찰이 추적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나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검찰이 파악한 불법 자금 규모 자체가 9,400만 원 정도이고 이게 어쨌든 당내 선거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전당대회라는 큰 이벤트 안에서 있었던 일인 만큼 저는 수사도 엄중하게 이뤄져야 되는 것이고 그 결과도 수사

결과에 따라서 판단해 볼 수 있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변호하거나 이 사안 자체가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 이승훈: 이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표 뽑을 때 전당대회가 아니죠?

◐ 박성민: 아닙니다.2021년 전당대회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 때입니다.

◆ 문성호: 제가 좀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그랬는데, 비서관님께서 이야기를 다 잘 해 주셨기 때문에요. 민주당 측에서 지금 국면 전환용으로 검찰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검찰이 거의 실질적으로 지금 액수까지 특정을 하고, 관련 녹취록과 또 그 당시 핵심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이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증언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저는 지금 검찰이 이것의 실체에 굉장히 근접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 과정에서 어떤 혐의점들이 충분히 진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이게 굉장히 구태의연한 안 좋은 악습이죠. 결국 이번에도 결국 돈 선거를 했다는 것인데, 이런 문화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에서 우리 정치계 전체에 경종을 올려야 될 것이겠죠. 민주당 측에서 항상 이야기하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 과도한 압수수색. 이런 목소리가 계속 나올수록 결국 민주당이 다른 데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도 스스로의 진지성을 깎아 먹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좀 강도 높게 비판을 하려고 그랬는데 민주당 측에서 먼저 자진 납세를 해버리시니까 제가 할 말이 없네요.

◐ 박성민: 저는 이거는 민주당이 좀 말을 아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정치공세 프레임이라든지 검찰의 수사가 무리하다는 식으로 검찰을 공격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출구 전략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물론 어쨌든 우리나라에는 무죄 추정의 원칙 있기 때문에 수사 결과가 확정이 되고 재판에 따라서 판단을 받기 전까지는 확실하게 유죄다. 이렇게 특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돈이 오간다는 것, 특히 정치권에서 이거야말로 뿌리 뽑아야 할 악습 아니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할 부분은 취하더라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 마땅히 책임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하고 밝혀지는 데에 따라서 당도 필요하다면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승훈: 아까 특정하게 액수가 나왔다고 그랬는데, 언론을 통해서 송영길 캠프 9명에게 9,4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요.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액수, 검찰이 어떻게 수사하는지가 언론을 통해서 나온다. 이거는 좀 의도적으로 보지 않으세요? 이렇게 하면 검찰이 민주당 이참에 한번 털어보겠다. 이런 느낌을 줘서 국민적 역풍을 받지는 않을까요?

◆ 문성호: 저는 오히려 이런 것에 그런 프레임으로 대처를 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역풍을 받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이번에 이 사건이 나왔을 때 민주당 쪽에서 나오는 논조가 자체에 대해서 부당하다. 검찰의 표적 수사, 늘 하던 말이 있지만 미리 몇 개월 전에 있던 거를 왜 지금 와서 시국 전환용으로 터뜨리는 거 아니냐. 이런 논조가 강하더라고요. 원래대로 했으면 검찰이 조작 수사했다. 이런 쪽으로 강한데, 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물론 어디가 제 의견입니다마는 민주당 내부에서 팩트 체크가 이미 끝난 것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 검찰이 실질적으로 밝혀낼 수 있다고 민주당 쪽에서도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민주당을 몰아가기 위해서 검찰이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민주당이 스스로의 허물을 감싸기 위해서 검찰을 걸고넘어지는 것으로 밖에 국민들에게 비춰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영역에 있어서도 민주당이 역풍을 맞았으면 맞았지. 저희가 맞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박성민: 그런데 당에서는 제가 파악하기로는 어쨌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지나치게 혐의자라고 특정되고 있는 의원들을 감싸거나 아니면 무조건 검찰이 지금 없는 사실을 꾸며내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보다는 어쨌든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리고 녹취록의 내용이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속단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너무 무리하게 검찰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라는 공감대는 있어 보여요. 그래서 지금 당에서 나오는 것들을 보면 이재명 대표 수사 때 당에서 나왔던 입장들이나 여러 가지 이야기들보다 훨씬 그 수도 적고 내용의 날카로움도 상당히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에서도 지금 이거를 좀 침묵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거는 정파적인 논리나 내 식구 감싸기, 이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당 안에서도 침묵하면서 이 사안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이해해 주시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 이승훈: 오늘 오전에 조응천 의원이 CBS 라디오에서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돈봉투 의혹 수사 관련해서 송영길 전 대표 제대로 들어와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같은 선상에서 말씀하신 것 같고요. 그런데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지금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거기에 맞설 수 있는 대응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저는 모르겠습니다. 맞선다라는 게, 그러니까 검찰에서 무리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저희도 적절하게 방어권을 강하게 행사를 해야 되는 거라고 보고 지금까지 저는 그래왔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 관련해서 정말 몇백 번의 압수수색이 있었고, 언론을 통해서 여러 가지 흘러나온 피의사실 유출들도 상당히 많았고, 문제될 만한 식으로 무리하게 검찰이 행동한 것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계속해서 반박을 했어요. 428억 약정서를 정말 대대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또 검찰도 언론 플레이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공소장에 적시하지 못한 검찰의 책임을 저희는 분명히 물었었거든요. 그리고 그 책임은 저희가 물어서 책임을 지는 것뿐만 아니라 검찰 역시도 국민들로부터 판단을 받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잘 대응을 해왔다. 대응력이 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사안 같은 경우에는 조금 결이 다르다라고 보고 있는 것이고, 그리고 만약에 검찰에서 무리하게 이 사안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들거나. 그러니까 기 존재하는 확실한 유죄 사실 외에 다른 식으로 활용하려 들거나 하면 저희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굉장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지적할 부분은 지적할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 문성호: 송영길 당시 당 대표 선거 캠프에 핵심 인물이셨던 윤관석 의원께서 결국에는 지금 여기에 혐의를 받고 계시고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국에는 그게 선거에서 그냥 우리 친해지자고 돈 준 건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 본인들이 원하는 사람에게 투표하기를 종용하기 위해서 저는 줬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게 결국에는 송영길 대표까지 수사가 이어질 수 충분히 있는 혐의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확실한 것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비서관님도 민주당에 계시고 여의도에 계시니까 들으셨겠지만 송영길 대표의 정치자금에 대한 것이 어디서 나왔다. 이런 이야기들이 옛날에 되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그 돈을 대준 송영길 대표, 그 위에까지도 저는 갈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봅니다.

◇ 이승훈: 이번에는 그러면 국민의힘 얘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비판을 이어온 분입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늘 김기현 대표가 상위고문에서 해촉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문성호: 제가 방송에서 얘기를 드리자면 이틀 전에 대변인직 임기가 종료됐기 때문에 당의 입장이 아니라 제 입장으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지금 거의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제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엇나가는 행동을 하면 홍준표 시장 정도 되는 급의 사람이라도 용서하지 않겠다. 이런 강력한 의지를 보이시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전광훈 목사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제가 정말 저희 당을 아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드리자면 저희들의 주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어떠한 역할을 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거 이상으로 사실 중도에서 표를 깎아먹고 계신 분이거든요. 물론 정치인들 플레이어로 직접 뛰시는 분들은 여러 가지 계산 속에 있으시겠죠. 그렇지만 겉으로라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이런 것이 결국에 일종의 갈등으로 쟁점화가 됐을 때 오히려 거기에 대한 비판을 하는 사람이 공격을 받고 있단 말이에요. 당에서 그런 쪽에서요. 총선 1년 앞두고 지금 뭐 하는 짓인가, 이런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이승훈: 김기현 대표가 홍준표 시장을 해촉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다 했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주변에 있는 이른바 윤심도 들어갔다고 보세요?

◆ 문성호: 김기현 대표님께서 본인이 뭔가를 다 하려고 하시는 분이고 또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당 대표가 되시지 못하셨겠죠. 왜냐하면 이번에 당 대표 선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기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다 일종의 무언의 여러 가지를 받으셔서 결국 낙마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가 본인께서 홍 대표하고 알력이 있으시거나 아니면 진짜 이 사안을 봤을 때 전광훈 대표께서 정당하다고 생각을 해서 했다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야 제가 굳이 언급드리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민: 저는 김기현 대표가 이거를 결정했는지, 용산에서 오더가 내려왔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일단 김기현 대표가 당내 기강을 잡으려고 무리하게 행동을 했다라는 것은 팩트인 것 같고요. 이뿐만 아니라 저는 느끼는 게 '양두구육'이라는 말 썼다고 이준석 전 대표 징계하고,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저출생 관련해서 아이디어 하나 냈다고 갑자기 해임시키고. 그다음에 이번에는 홍준표 시장님께서 쓴소리 좀 했더니 해촉시키고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국민의힘에 살생부가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쓴소리만 하면 거기 이름 적히고, 해촉 당하고, 해임 당하고, 압박 주저앉히고, 이런 게 일상화된 정당이 과연 민주주의 정당인가 싶고요. 완벽하게 비정상이다 싶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시장의 말이 과했다. 과하지 않았다. 이런 해석에는 각자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기 때문에 갈릴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요. 당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양성이라는 거죠. 지금 김기현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리더십은 사실상 이건 리더십이 아니라 굉장히 강압적이고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소위 말해 완벽하게 국민의힘을 '꼰대 정당'으로 보이게끔 하는 엄청난 역할을 하고 계시다. 당 대표로서 언제 리더십을 발휘하시나 했더니 국민의힘을 꼰대 정당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선두 주자로 나서시는 걸 보면서 이게 순한 맛 김기현, 연포탕 하실 때 순한 맛으로 이제 하시겠다고 하시더니 이제 매운 맛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인가 싶습니다.

◇ 이승훈: 김기현 대표가 박정희 기념관 간다고 하고요. 그리고 다음 주에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이 두 분을 또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분이 전광훈 목사니까요. 그러면 전광훈 목사와 함께 가고, 그다음에 홍준표 대구시장을 내쳤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박성민: 전광훈 목사랑 같이 가지는 않겠죠. 당이 정말 상식적이라면요. 제가 봤을 때 전광훈 목사랑 만약에 그 일정 같이 가면 당 문 닫아야 되고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뭐냐하면 전광훈 목사와 제대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라는 인상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본질은 본인의 견고한 지지층. 그러니까 콘크리트 지지층만 보고 전략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금 보면 청년층에서 지지율 떨어지고 있고요. 중도층 떠나가고 있고요. 중도층 비율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물론 민주당도 그렇게 중도층 민심 잡기 위해서 잘하고 있는 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지금 최근에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 결국에는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우클릭을 하게 만드는 지지자들, 또는 우클릭을 해서 그런 지지자들을 계속 끌어안고 가려고 하는. 그러니까 확장성이 있는 전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게 문제인 거죠.

◆ 문성호: 결국에 국민의힘에서 전광훈 목사하고 확실히 선을 왜 긋지 못하느냐, 사실 저희도 엄밀히 얘기하면 긋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다수입니다. 긋고 싶어 하는 분들이 다수인데 이번에 저희 전당대회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게 일반 대중분들의 민심하고 또 저희의 지지자 당원분들의 민심하고 흔히 얘기하는 당정과 민심 간의 간극이 분명히 존재해요. 그래서 진짜 우리의 정당의 승리를 위해서 중도층을 좀 더 끌어올 수 있는 액션이라는 것이 결국 우리 당의 방금 얘기하신 콘크리트 지지층, 이런 분들에게 표를 잃을 수 있는 행동이 되거든요. 그런데 일종의 이런 것이 당 대표 선거를 넘어서 일종의 공천 같은 데서 경선이라든가, 이런 결국 예선과 본선 중에 뭐가 더 중요하냐라는 문제인데. 당연히 본선이 더 중요하지만 내가 예선을 통과하지만 본선 자체에 나가지를 못하니까, 결국 그 예선에서 중요한 우리 핵심 지지층들의 지지율, 전광훈 목사하고 선을 못 긋는 거죠. 제 생각에는 이건 좀 다 같이 단결을 해서 전광훈 목사와 같이 우리의 중도의 표를 깎아 먹는 분들은 우리가 당에서 강하게 내치자. 이렇게 해야 되는데 막상 본인이 플레이어로 뛰고 있는 사람들한테 그런 말이 먹히지 않죠.

◐ 박성민: 그러니까 지지 기반을 국민이 아니라 극우 세력한테 두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국민들한테 본인의 의정 활동이나 본인의 소신, 원칙 같은 것들로 평가를 받을 생각을 해야지. 자꾸 볕 좋은 데 가셔서, 양지바른 곳 가셔서, 몇 선 하셔도 아무도 모르는 의원님들 천지신데. 그중에 보면 선거 때만 되면 잘못된 세력들과 손을 잡으려고 하고, 또는 정치적 이익을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취하고 있는 분들이 정치권을 굉장히 구태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문성호: 제가 조금 변명을 해드리면 이분들도 당연히 본인들의 정당에서의 모습,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러려면 우선은 자기가 직을 얻고 나와야 되다 보니까, 그래서 쉽게 얘기하면 조금씩 자기 안에서 타협을 하다가 어느 순간 넘어가시더라고요. 이건 개인이 잘해야 된다 못 한다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정당 시스템이나 공천 시스템 같은 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가는 게 있다. 결국에는 전체적인 개혁이 필요한데, 그런 개혁 드라이브도 사실 지금 좀 막혀 있는 상황이라 저희의 앞날이 좀 어둡습니다.

◇ 이승훈: 박 위원님은 민주당은 일부 지지층에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하세요?

◐ 박성민: 하죠. 그래서 문제라고 항상 비판합니다.

◇ 이승훈: 대통령의 도·감청 의혹 한 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문 전 대변인님,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문성호: 아직 좀 지켜봐야 되는 입장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문서 위조 여부, 이런 것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런데 유출된 것 자체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일종의 러시아 측에서 공작으로, 흔히 얘기하는 어떤 허위 선동을 할 때는 100% 거짓으로 하는 것보다는 한 10%쯤 사실인 거에다가 거짓을 섞는 게 좋다고 그러잖아요. 실제로 유출된 문서를 가져다가 자기들이 조금 더 위조를 해서 다시 유포를 한 상황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이나 정부 측에서 섣불리 대응을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지켜보는 것도 저는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 박성민: 그런데 저는 여당이든 대통령실이든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보면 여당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정치 공세화 하고 있다고 하고 있고, 대통령께서 직접 "동맹을 흔들지 마라." 이런 식으로 굉장히 강경하게 대응을 하시잖아요. 문제는 보고서가 위조되었든, 조작되었든, 핵심은 도·감청이 있었냐, 없었느냐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백악관에서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을 하냐면 도·감청 사실 자체를 부인을 못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잖아요. 우리도 만약에 전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 애초에 그런 일이 없는데 그걸 물어봤을 때 "그런 일 자체가 없었습니다"라고 대응을 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면 백악관에서도 보고서가 어떻게 유출됐는지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었고, 그리고 보고서의 내용이 위조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도·감청이라는 그 행위가 있었냐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을 못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여당이든 대통령실이든 좀 강경하게 항의할 부분을 항의를 해야지. 한미동맹이 그렇게 굳건한데 동맹국을 그렇게 감청하고 보고서로 만들고 하는 게 잘하는 짓입니까? 저는 신뢰를 훼손시킨 것 자체가 이런 행위라고 보고, 그리고 의혹이라면 정확하게 밝혀달라라고 얘기를 하고 설명을 해야지. 지금 말이 엇갈려요. 김태효 차장은 도청에 악의가 없었다고 얘기를 하고, 대통령실은 위조됐다라고 얘기를 하면 국민들은 도대체 뭘 보고 판단을 해야 되느냐는 거죠.

◆ 문성호: 비판하신 점에서 수용하고 저희가 인정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저는 민주당 의원분들이 이것을 비판을 하시면서 지금 타 국가가 우리나라의 국권을 어느 정도 훼손한 것이 아니냐. 이런 걸로 강도 높게 비판을 하시는데, 저는 거기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런 분들이 정말 우리나라의 국권 침해를 했던 당시 북한이나 중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이런 목소리를 한마디도 안 내셨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실제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저희 국민이 살해당한 사건이에요. 거기에 민주당이 그때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아니면 우리가 진짜 수십억, 수백억 들어가서 지은 연락사무소 폭파하고, 또 그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삶은 소대가리. 저희 국가수반을 정식으로 모욕을 한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항상 다른 얘기하시면서 북한은 특수하게 봐야 된다. 이야기를 하시면서, 지금 아직 제대로 위조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는 사안에서는 우리가 강경하게 항의를 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게 저는 굉장히 모순됐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 국가의 자존심을 신경 써주시는 만큼 북한이 우리나라 국권을 침해했을 때도 동일하게 이야기를 해 주셨다면 제가 참 좋았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또 미국 간의 한미 동맹 신뢰를 얘기하셨는데, 저는 이거는 민주당의 책임이 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일관되게 한·미·일 공조 체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했더라면 신뢰가 확고하겠죠. 그런데 우리가 어떤 정권에 있고 없음에 따라서 그것에 대한 행동이 자꾸 달라지니까, 미국 측에서도 저희를 신뢰할 수 없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진짜 갈아타고 레드팀으로 가겠다면 모를까. 지금 국제 정세상, 그리고 국민들의 정서상도 결국 블루팀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저희가 지금 이 신냉전 체제에서는 양측에 다 이득을 다 볼 수 있다. 이런 건 너무 희망적인 이야기고, 결국 편을 정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 박성민: 그래서 일본에 그렇게 다 퍼주고 외교하고 온 거 아니겠습니까. 미국한테 잘 그렇게 했는데 지금 당하는 게 도청이고, 여기에 대해서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협의하고 소통하겠다고 하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 돼요. 이 사안은 대화를 할 사안이 아니에요. 문제 제기를 할 사안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에 우방국들을 도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재발 방지책으로 약속을 하고 사과를 했던 거예요. 거기에는 강경한 항의와 이런 사안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정확하게 했기 때문에 있었던 겁니다.

◇ 이승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성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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