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서 만나는 게임, 캐릭터 굿즈·팝업스토어 '인기'

이학범 2023. 4.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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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게임 캐릭터 굿즈 및 팝업스토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출시한 굿즈가 조기 품절되고, 팝업스토어에 오픈런 행렬이 형성되는 등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은 11일 인기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캐릭터 아트워크를 담아낸 '던파 眞 각성 아트북' 판매를 실시했고, 예약판매 10분만에 초판 물량 4700부가 모두 판매됐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넷마블의 '쿵야 레스토랑즈' 등 게임 팝업스토어도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던파 眞 각성 아트북'.
먼저 넥슨은 완판된 '던전앤파이터' 아트북을 증쇄하고 4월 중 2차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블루 아카이브' 공식 온라인 굿즈샵 샬레 스토어를 오픈하고, 지난 11월에 이어 플레이키보드와 재협업으로 '블루 아카이브' 키보드 테마를 선보이는 등 게임 콘텐츠를 넘어선 IP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넥슨은 굿즈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굿즈 제작 전문기업 마플코퍼레이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굿즈 공식 판매처인 '넥슨 글로벌 IP숍(가칭)'을 연내 론칭할 계획이라 밝혔다. 협업을 통해 자사의 게임 IP를 활용한 의류, 폰케이스, 모자, 큐션, 가방 등 10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쿵야 레스토랑즈 행운상점' 오픈런 행렬.
넷마블도 게임 굿즈 판매가 한창이다. 넷마블은 3월10일 '쿵야'를 기반으로한 '쿵야 레스토랑즈 행운상점'을 오픈했다. 첫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다양한 굿즈가 조기 품절됐다. 특히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행운박스는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매진됐다.

인기에 힘입어 넷마블은 공식 온라인 스토어 '넷마블 스토어'를 텐바이텐 온라인몰에 입점하고, '쿵야 레스토랑즈'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굿즈 사업 확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쿵야 레스토랑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IP 제휴를 희망하는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제안 채널이 개설됐다.

'로스트아크' 이디야커피 팝업스토어.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에서 이디야 커피와의 협업을 통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지난 8일 부산 달맞이길에 위치한 이디야커피 부산 달맞이점에서 '로스트아크' 캐릭터 모코코를 테마로 꾸민 '모코코 in 부산 팝업 스토어'를 개설하고 한정판 굿즈 상품을 판매했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오픈 전부터 수십명이 넘는 방문객이 입장을 대기했으며, 첫날에만 3000 명이 넘는 이용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 커피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를 실시한 '모코코 굿즈 패키지'도 완판됐으며, 스마일게이트는 협업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추후 기부에 사용될 예정이라 밝혔다.

펄어비스는 조선시대 컨셉트의 대륙 '아침의 나라'를 한국관광공사와의 협업으로 서울 청계천 인근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이달 11일부터 30일까지 운영 중이다.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위치에 팝업스토어를 설치하면서, 게임 속 아름다움을 현실에 구현하고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겠다는 목적이다. 팝업스토어 수익금은 기부를 통해 사회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행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굿즈와 팝업스토어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젊은 세대의 새로운 소비 문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을 파고드는 '디깅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20·30대 캐릭터 상품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디깅 소비 문화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보다 빠르게 확산되면서, 올해 캐릭터 산업 시장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신규 이용자 유입에 도움이 된다는 점, 장기 서비스로 주이용자들의 구매력이 상승했다는 점 등에서 향후 게임 관련 굿즈와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학범 수습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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